포르노

다음에서 여자가 오줌 싸는 동영상을 검색하는 분들이 즐겨찾는 제 블로그입니다. 오늘은 작정하고 검색어 낚시를 해볼까 합니다.

포르노, 중에서도 야동 장르 이야기입니다. ‘음란성’이라는 적법성 판단 기준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사상을 원천봉쇄해버린 국가보안법만큼이나. 대통령의 기계적 정치 중립을 요구하는 선관위만큼이나.

저는 포르노가 사지절단 유혈낭자 고어물과 비슷한 종류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환장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은 무지 싫어하는, 애들한테는 보여주면 안되리라는 것이 자명한, 깊은 곳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뭐 그런 점에서요. 저는 자신의 타인의 취향을 존중할 줄 아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이런 것이 미성년자에게 제공될 루트를 차단하는 것은 술/담배가 그러한 것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더 중요한 일이지만, 다 큰 성인들에게 조심스럽게 제공되는 루트까지 법으로 막아버리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포르노가 커다란 사업인 저기 저 나라 요기 요 나라에서조차도 아동포르노는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습니다.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하는 것까지도. 왜 그럴까요. 왜 그럴까요. 왜 그럴까요. 포르노라는 것이 단순히 “작품-관객” 사이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있는 걸 보고 즐기기만 하는 거라면 참 좋겠습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무려 “출연자”가 있습니다. 포르노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사람이지만, 아동이 포르노에 출연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에연. ㅠ_ㅠ 사지절단 엽기물과는 달리 포르노에는 ‘아, 저건 가짜야, 고무 팔에 빨간 물감이겠지’하는 안도감이 없습니다. 노모 본격적인 포르노는 일종의 스너프입니다. 등장인물이 정말로 죽은 게 아니라 죽는 척하고 있는 거라는 안도감이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유혈낭자 공포물은 포르노가 아니라 에로영화에 가깝습니다. 살색 빤스 입고 상체가 왔다리갔다리하는. 대한민국에서 에로영화는 합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ㄳ. (당연하게도) 불법적으로 제작된 스너프가 소비자를 은밀히 찾듯, 아동 포르노도 소비자가 있으면 은밀하게 제작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금지하는 거죠. 마약 제조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도 처벌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

한국에서 포르노가 불법인 이유는 물론 음란성 때문입니다. 저는 이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나. 선~나. 하지만, 옆나라에서 아동 포르노를 금지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이유로, 개인적으로 그 말도 안되는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 나라 사람들이 아동을 보호하려는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한국의 성인 여성이 포르노 산업 현장에서 일하게 되는 것으로부터, 적어도 아직까지는, 보호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마초입니다. 이른바 “한국의 특수성”은 국가보안법이나 호주제가 아니라 포르노 배우에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는 마초입니다. 아니 그러면 외국인 용병배우를 쓰면 되지 않느냐!고 묻는 놈에게 씨발놈아!를 외쳐주는 저는 마초입니다. 포르노를 금지하고 있는 나라들이 대체로 여성들이 마땅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나라라는 점에도 어떤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 근데 왜 해외 포르노도 못 보게 하느냐! 저는 이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국 시장도 없는 상황에서 외화 쓰기 싫은 자존심 정책의 일관성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시대의 도래와 함께 그 정책도 완전히 파토가 났습니다. 당국은 현재 중국이 천안문 차단하듯 일일이 차단하고 있습니다만, 당근 역부족입니다. 대한민국의 다음 행보가 주목됩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 제2, 제3의 김본좌를 잡아가두면 되는 건가?! 제2, 제3의 홍수빈을 잡아가두면 되는 건가!? 되겠죠, 뭐. 그래도 제56, 제792, 제 2981의 김본좌와 홍수빈까지 잡아가진 못하겠죠. 길은 두 갈래 뿐. “금지/몰래”라는 분열증적인 시대를 이어갈 것인가, 에라 포기하는 시대가 올 것인가.

어쨌거나 현 시점에서 남는 건, 실제 등장인물이 나오지 않는, 사이버 배우가 등장하는 가짜 포르노(혹은 애니메이션)와 포르노 만화, 포르노 문학 등이 있습니다. 대학 도서관에서 숨죽이며 읽었던 기욤 아폴리네르(아 이 어려운 이름까지 다 기억나다니)의 “일만일천번의 채찍질”을 상기(그 상기가 아니라 이 상기)해보면 야설문학은 대충 눈감아주는 것 같습니다. 마광수는 음란성 때문이 아니라 괘씸 때문에 잡혀간 거라고 봅니다. 저는 물론 이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국~~~나. (읽지는 않았지만) 블라디미르 어쩌고의 “로리타”도 대단한 순문학이라고 인정받는 걸 보면 아동물도 영상물이 아니라면 한반도 바깥에서도 대략 넘어가는 분위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까, 한국 게임 산업의 미래는 현실감 넘치는 3d 가상 배우가 등장하는 포르노 산업으로 얼마나 성공적으로 변신하느냐에 달렸다!

이것이 오늘 뻘글의 결론입니다. 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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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에 대한 9개의 생각

  1. 덧/ 타이핑 실수는 무의식 세계의 반영입니다. -,.-

    n/ 합법이라면 당연히 저작건 침해로 처벌될텐데, 법 적용에 우선 순위 같은 건 없을까요? 이를테면 국보법에 저촉되는 저작물은 애시당초 저작권의 인정이 안된다던지 하는 식으로.

  2. 덧1. 근데 헌법부터가 분열증적(‘대한민국=한반도’의 내부에 있는 괴뢰단체와 유엔에 동시 가입하는 센스!)인 이 나라라면 포르노쯤은 능히 해낼 수 있을지도…

    덧2. 늦어도 늙어 죽기 전에는 국산 합법 포르노를 보고 싶음. 빠르면 5~10년 내에 가능할까?

    덧3. 검색어 낚시는 기대를 넘어서는 대성공
    오늘의 검색어 목록: 포르노, 여자오줌, 419탑, 야설, 만화모자강간, 해외 포르노, 야동, 포르노애니메이션, 에로 블로그, 로리타

    만선일세~

  3. 낄낄거리면서 읽었습니다. 오랜동안 그 마초적 (?) 관점에 대해 잊고 있었다는 생각도 잠시.

    참고로 전 네이버에서 ‘앉아서 오줌 누는 남자’로 검색해서 들어오는 블로그를 가지고 있습니다. ;-)

  4. n/ 덧글을 보고 이틀 동안 뭘 잊고 계셨다는 건지, 그 관점이 누구 관점이라는 건지, 다시 기억나서 좋으시다는 건지 불쾌해지셨다는 건지, 추측해보려고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ㅡ,.ㅡ;

    그나저나 네이버에도 훌륭한 블로그를 갖고 계신가보군요. :D

  5. 앗. 말이 너무 짧았습니다. 그 관점이라는 건, 저도 포르노 허용만 주장했지 여성의 작취로 이어지는 구조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낄낄거리고 웃으면서 보는 사이에 그걸 깨달았다는 것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걸 함축해서 표현한 문장인데, 다시 읽어보니 낄낄, 마초적이라는 단어가 일으키는 반응이 그리 향기롭지 못했던 것 같네요. ;-)

    그리고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블로그가 지금 가지고 있는 티스토리 블로그입니다. 오줌싸는 여자로도 가끔 들어오더군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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