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adence in the rye

The Great Question of Life, the Universe and everything

[펌] 사회주의 주기도문

Posted by intherye on 2009년 02월 3일

다시 공자와 예수 그리고 우리 의사 아들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인간적으로 행동할 수 있고 이 세상을 덜 고통스러운 곳으로 만들 수 있는지 이야기했다. 내가 그들만큼이나 좋아하는 또다른 사람이 있다. 나의 고향인 인디애나 주 테러호트 출신인 유진 데브스다.

간단히 그를 소개하고자 한다. 유진 데브스는 내가 아직 네 살이 채 되지 않은 1926년에 생을 마감했다. 데브스는 사회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다섯 번이나 출마했고, 1912년 선거에서는 총 투표수의 육 퍼센트에 육박하는 구십만 표를 획득했다(당시 직접 투표가 어땠는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 데브스는 선거 유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층 계급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한 나는 하층 계급입니다.
범죄인자라는 것이 존재하는 한 나는 범죄형입니다.
구속된 영혼이 존재하는 한 나는 자유롭지 않습니다.

혹시 사회주의적인 무언가가 여러분의 비위를 상하게 하지 않는가? 훌륭한 공립학교나 전 국민을 위한 건강보험처럼?

아침마다 잠에서 깨어나 침대에서 가재처럼 기어나올 때 당신은 이런 말을 하고 싶지 않은가? “하층 계급이란 것이 있는 한 나는 하층 계급입니다. 범죄인자라는 것이 있는 한 나는 범죄형입니다. 구속된 영혼이 있는 한 나는 자유롭지 않습니다.”
예수가 설파한 산상수훈의 팔복도 그와 비슷하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요.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느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뭐 이런 식이다.

-커트 보네거트, 나라 없는 사람, 96-97쪽.

7 Responses to “[펌] 사회주의 주기도문”

  1. intherye said

    대체 누가 좌파는 간지가 안 난다고 하는가.

  2. iwannasee said

    헐 이런 간지 간만이네요
    책도 읽어보고 싶어지는데요

  3. intherye said

    i/ 어우 아주 간지가 작살이죠?
    책도 재미있답니다.

  4. ml said

    몇달째 잠수중이시군요. 바쁘신가 봅니다. 가끔 들여다보는 몇 안 되는 블로그 중 하나였는데. 아무튼 다녀갑니다.

  5. intherye said

    M/ 뽀글뽀글…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여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때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어요.. ^^

  6. capcold said

    !@#… 운명의 순간이(그럴리가) 돌아왔어요~ http://www.ted.com/translate/dashboard?lang=kor&statusfilter=translated&titlefilter=shirky 리뷰 청탁 굽신굽신

  7. OTL said

    Dear Inthe Rye,

    We have been overwhelmed with requests in the past few days, and unfortunately the talk you requested has already been assigned to someone else. If you are interested in reviewing another talk, we encourage you to request it by replying to this email thread.

    Thank you for volunteering!

    The TED Team

    PS: Please make sure your dotsub and ted accounts have your real name, we like all our translators to list their real names before they receive credit for their work. Thanks.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