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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Tagged ‘군대’

밥과 똥

Posted by intherye 켬 2008년 08월 27일

(생략…) 의용군 체계가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주요 목표는 장교와 사병들 사이의 사회적 평등이었다. 장군에서 사병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똑같은 봉급과 똑같은 식사 제공과 똑같은 군복을 입었고, 그들은 완전한 평등 관계를 유지하며 함께 생활하였다. 만약 누군가가 부대를 지휘하는 장군의 등을 툭툭 치며 담배를 달라고 하고 싶으면 그럴 수도 있었으며,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할 사람은 없었다. 하여간 이론적으로 모든 의용군은 민주적이었고, 계급도 없었다. 명령에는 반드시 복종해야 했으나, 명령을 할 때는 상관이 부하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동료에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야만 했다. 장교와 하사관 등이 있었으나,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군대 계급은 없었다. 다시 말해, 계급 명칭이나 계급장 등이 없었고, 부동 자세를 취하거나 경례를 하는 법도 없었다. 그들은 군대 내에서 일시적이나마 일종의 계급 없는 사회의 산 표본을 만들어 보고자 한 것이었다. 물론 완전한 평등은 아니었지만, 내가 보아 온 것보다, 혹은 전쟁 때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완전한 평등에 가까웠다.
그러나 첫눈에 들어오는 전선의 복무 상태가 나를 두려움 속으로 몰아넣었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가 없다. 도대체 이런 꼴의 군대가 어떻게 승리를 할 수 있단 말인가? 이 점은 당시에 모든 사람들이 지적한 것이었다. 비록 이 지적은 사실이긴 하지만 이성적이진 않다. (생략) 훗날, 훈련과 무기 부족으로 인한 의용군의 잘못을 평등 체계의 결과라고 비난하는 풍조가 생겨났다. 실제로 새로 모집된 의용군들은 군기가 안 잡힌 오합지졸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장교가 사병을 ‘동지’라고 불러서가 아니라, 신병들이란 항상 군기가 안 잡힌 오합지졸이기 때문이었다. 실제로는 민주적인 ‘혁명적’ 형태의 군기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믿을 만하다. 노동자들의 군대에서는 군기란 이론적으로는 자발적인 것이다. 그것이 계급에 대한 충성심에 근거를 둔 것임에 반해, 부르주아 군대의 군기는 궁극적으로 두려움에 근거를 두고 있다.(의용군을 대치한 인민군은 이 두 형태의 중간쯤이었다.) 의용군에서는 일반 군대에서 행해지는 기합이나 욕설 등이 전혀 없었다. 일반 군대에서 행하는 벌을 주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매우 심각한 군율 위반자에게만 한했다. 예를 들어 명령 불복종자에게는 바로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먼저 ‘동지’의 이름으로 이야기를 해서 해결한다. 사병들을 다루어 본 경험이 없는 냉소적은 사람들은 이런 방법이 아무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당장 말하겠지만, 사실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있다. (…생략)

조지 오웰, 카탈로니아 찬가(풀무질), 31-32쪽.

한국 군대를 저렇게 바꾸자는 말을 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기를. (나 빨갱이 아니니까 젭라 국보법으로 잡아가지 마셈. ㅋㅋㅋ)

전에 휘연님이 “군 민주화 어쩌구 하는데 사실 군이라는 조직 자체가 민주적으로 기능하기 위한 조직이 아니잖아요.“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군의 목적에는 저도 동의합니다마는 군 민주화는 여전히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상명하복식 계급 자체를 없애자는 것이 아니고, 불가피한 필요악은 기능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한정해두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인용한 오웰처럼, 제한적이나마 두 나라의 군대를 경험해본 사람으로서(ㅋㅋㅋ), 돌이켜보면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식 차별이었습니다. 야외에서 훈련을 받는 날, 땡볕 아래 짬밥차가 실어온 짬밥을 허겁지겁 받아 처먹고, 메이는 목을 축이기 위해 말통에서 공용컵에 물을 받아 처마시던 훈련병들과는 달리- 따로 도시락(?)을 챙겨와서 그늘막 아래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아이스박스에서 꺼낸 음료와 함께 우아하게 잡수시는 하사관/장교들을 바라보며, 그 당시에도 열불이 좀 뻗치긴 했습니다만, 원래 군대라는 것이 그런 것이려니 했습니다.

초식동물인 양들이야 풀 뜯어먹으면서 목동의 소세지 도시락을 탐하지 않겠지만- 같은 인간끼린데, 나도 땡볕에 그늘막 좋아하는데, 나도 차가운 음료수 좋아하는데, 나도 우아한 도시락 좋아하는데, 솔직히 배알이 꼴렸습니다.

전에 의정부 보충대에서 악몽 같았던 화장실 청소 얘기를 썼을 때, 깨끗한 기간병 화장실은 따로 있었다고 살짝 언급했었죠. 이 때에도 군대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려니 했습니다. 아니, 사실을 말하자면 학교 다닐 때부터 선생님 화장실 따로 있고 학생 화장실 따로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왔었더랬죠.

제주도 똥돼지들이야, 주인님들께서 위에서 쾌변하시면 밑에서 맛있게 냠냠쩝쩝하겠지만- 나도 사람인데, 나도 쾌적한 순백의 변기통 좋아하고, 내 똥이 지들 똥보다 더러운 거 아닐텐데, 솔직히 배알이 꼴렸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도중만큼은, 신성하다고 말로만 뻥치지 말고, 겨우 밥 먹고 똥 싸는 문제로 사람 배알 꼴리지는 않게 해주는 것이 군 민주화의 초석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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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Posted by intherye 켬 2008년 07월 13일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서는 안 되었던 어처구니 없는 사건. 가족 분들께는 애도를…

전에도 말했듯이 군대는 인간을 살인기계로 거듭나게 만드는 곳이다. 여기서 기계라 함은 특정 자극에 그저 단순하게 반응만 한다는 의미이다. 이래야 하나 저래야 하나 복잡한 고민이 요구되지 않으며 미리 입력된대로만 하면 되고, 해야 된다는 얘기.

그 중에서도 초병 근무는, “수하 불응시 발포”라는 최고로 간단한 자극-반응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얼굴을 아는 대대장이 와도 똑같이 반응했더니 포상휴가를 주더라는 전래동화마저 있지 않던가! 아마도 이 때문에 탈 것이 아닌 인간 대체형 로봇으로서는 가장 먼저 개발되어 만들어지고 있는 듯.

그러니까. 북한의 초병에게 인간으로서의 상식적 대응을 기대하기 전에, 이미 시제품이 슬슬 나오고 있는 로봇 초병을 떠올려보자. 미국에서는 인명(이라고 쓰고 인건비라고 읽는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국에서는 아마도 국익창출(이라고 쓰고 수출 전 클로즈드베타라고 읽는다.)을 위해 개발 중인 걸로 알고 있다.

그나저나 아직까지 로봇이 군인을 대체하지 못한 것은 100% 돈 때문임. 어떤 나라든 제 정신이라면, 단가만 맞으면 모든 군인을 로봇으로 대체할 것이 확실. 이미 상당부분 이루어져 있기도 하고.

나는 이것이 궁금하다. 멀쩡한 사람에게도 사람다운 반응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안달인 마당에, 과연 이 로봇 초병에게 어느 나라의 국방부가, 단가 상승은 차치하고서라도(ATOM을 쓰자.), 여자나 아이, 대대장을 알아보고 반응을 달리할 정도로 복잡한 인공지능을 달아주고 싶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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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중고등학교에서 모의 선거를 실시하라

Posted by intherye 켬 2008년 04월 13일

  1. 밑에 글을 쓰고 나서 내가 어쩌다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가-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역시 군대 시절 부대 근처 투표소로 끄들려 가서 투표를 하고, 일괄적으로 부재자 투표를 하면서,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가 반성해보게 된 것이 그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_-;;; 내가 뭘 하는 것인 지 전혀 모르는 채로 무언가를 하고 싶지는 않았거든. 그렇다고 중복표기 등으로 기권표를 찍는 기분도 매우 더럽더라. 그러니 별 수 있나,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수밖에. (-_-) (_-_) (-_-)
  2. 그렇다면, 투표를 의무화하는 게 좋다는 결론이 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 법도 한데, 말했듯이 그건 또 싫다. 다 큰 어른들이 투표를 할지 말지는 뭐 자기들이 알아서 결정할 일이지, 싫다는 사람까지 억지로 끌어올 일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슨 분단국가 국방의 의무도 아니고… 사실, 내 기본 입장과 일관적인 정답 결론은, 군대에서조차 부재자 투표를 일괄적으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사람은 할 수 있게끔 창구를 마련해주는 것일 테다.
  3. 1의 깨달음과 2 입장의 고수가 빚어내는 내적 모순이 나로 하여금 “중고등학생의 모의 선거”라는 일견 어이없는 발상에까지 이르게 하였으니… (덤으로, 난 중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대체 뭘 배웠나 하는 개인적인 안타까움도 해소된다.)
  4. 중고등학생들에게 사회/정치 수업의 일환으로 총선이나 대선, 아니면 지역의회 선거, 교육감 등등등을 뽑는 선거를 적당히 시킨다면 최고로 많아봤자 일년에 한번 꼴일 거다.
  5. 그렇다고 중고등학생들에게 선거권을 주자는 얘기는 아니다. 그러니까, 그 표까지 동시에 개표하여 실제 선거에 반영할 필요는 없다. 그냥 대충 학급별 학교별로 교사 지도하에 실시하면 됨. -_-; 이를 테면 교육적 차원에서 모의 선거를 시켜보자는 거지. 실제 선거와 동시에 이루어질 필요도 없고, 좀 일찍 하거나 나중에 해도 되고 뭐. 전국적으로 집계해서 어른들도 함께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할 거다.
  6. 수업 시간 몇 시간을 조금 더 할애하여 특정 후보 찬조연설;;;이라던가 정책이나 후보에 대한 찬반 토론 따위를 시켜보는 것도 매우 교육적일 것이다.
  7. 이런 수업을 한 세대에 걸쳐서 하고 나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뭔가 바뀌어도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음.
  8. 물론 이 “모의선거 수업”을 위한 홍보 문구는, “시사 면접 및 논술 대비”로 해야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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