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adence in the rye

The Great Question of Life, the Universe and everything

  • RSS Tralfamadore

  • 사진첩

    명바기거던

    FUND_FAIL

    double transliteration fail

    No. 1

    logo fail

    More Photos
  • RSS 리더체크

    •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피드가 사용 불가능일지 모릅니다. 나중에 다시 시도하십시오.
  • 짹짹

    • RT @capcold: "왜 룰이란 지켜져야 하는가"의 답을 주는게 규범론. "왜 내가 룰을 어길 때 걸리지 말아야 하는가"의 답을 주는게 일벌백계. "왜 내가 룰을 지켜야 하는가"의 답을 주는게 바로 인센티브 설계다. 내 논지가 틈만나면 기승전인센… 5 hours ago
    • 그냥 책임이 아니라 "민형사상" 책임이라고 네글자 또박또박 써준 사람은 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어떻게 생긴 사람일까 궁금해서 잠도 잘 안온다. 악몽을 꿀 것 같다. 6 hours ago
    • RT @corwin1129: 노조도 사람 사는 곳이라 정부 정당 회사 종교단체 같은 곳처럼 비리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죠. 감시와 견제가 작동하지 않는 곳은 어디든 똑같아요. 8 hours ago
    • RT @mokwa77: 사회가 특정 직업에게 유사시 목숨을 요구하려면 죽은 뒤에 그만한 유무형의 보상이 주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우리가 그런 곳에 살고 있나. 9 hours ago
    • RT @mokwa77: 이 사건으로 사회와 구조를 불신하는 자력구제의 인생관을 가진 아이들이 많아질 거라 걱정하는 글들도 보이던데 그게 뭐 특별한 일이겠나. 지금의 어른들이 이미 그런 사람들이잖은가. 우리를 닮은 다음 세대가 등장하는 것 뿐이다. 9 hours ago
  • 구독

‘다윈’ 태그가 지정된 글

2008년에 읽은 책 중 5권 꼽기

게시자: intherye 켬 2009년 01월 7일

1. 캐치22

올해 읽은 소설들 중에 가장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심심할 때 읽어보세요.

2. “종의 기원”을 꼽을까 했는데, 이건 어차피 다들 읽으실 테니까, 인기곡 대신 숨은 명곡을 추천하는 빠돌이의 심정으로 인간의 유래

왠 지 고리타분할 것 같아서 미루기만 하다가 2008년에야 다윈의 책 두 권을 읽었습니다. 솔직히 그저 원전으로서의 아우라 때문에 실제 이상으로 과대평가되어 있으리라고 내심 넘겨짚고 있었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뻥뻥 내지르고 우기는 책은 아닐까 쪼끔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읽어보니까 킹왕짱입니다. 과장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평생 읽어봤던 그 어떤 것보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이 기록이 깨질 수 있을 지조차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인류의 모든 책이 들어있는 도서관에 불이 나서 딱 한 권만 구해낼 수 있다면 저는 종의 기원을 들고 나오겠습니다. 마침 올해가 다윈 탄생 200주년(A.D. 200),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이라고 합니다. 올해 안에 꼭 읽어보세요.

3. 회의적 환경주의자

기왕이면 환경 제대로 지키자는 책으로 읽었는데, 분위기를 대충 보니까 환경 안 지켜도 된다는 책으로 까이고 있는 듯하다;;; 헐.

4. 행복의 공식

전에 친구 생일에 러셀의 행복론을 선물한 적 있는데, 올해 다른 친구에게는 이 책을 선물했다.

5. 며칠 전까지였으면 타고난 반항아를 꼽을 뻔했는데, 연말연시에 걸쳐 읽은 “개성의 탄생”으로 변경.

이건 뭐 욕쟁이 할머니가 따로 없음. 설로웨이를 거의 황우석급으로 발라버리네.
그 개성적인 문체만으로도 올해의 책 등극. 다 만 실질적으로 세상에 추가하고 있는 정보면에서는 약간 미흡한 듯. 비유를 하자면 “xx 먹으면 10년을 더 산다!”는 돌팔이 약장수들 까는 것까진 참 유익한데, 끝에다 “인간의 수명에는 순환계, 호흡계, 신경계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뭐 이런 걸 덧붙인 느낌. 한국에 허준이 있다면 미국에는 프로이트가 있는 듯.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 “사형 제도에 대한 태도의 유전 가능성은 0.50이며, 조직적인 종교는 0.46, 독서는 0.37이다.”

ps. 벼.. 별로 다독가는 아니라능 !

게시됨: 감상문, 잡담 | 태그 지정됨: , , , , , , , , | 1 Comment »

핀치의 부리

게시자: intherye 켬 2008년 08월 11일

왠지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호들갑 떠는 느낌. (나 아무래도 도킨스에게 단단히 세뇌된 듯…) 그러니까 현재진행중인 진화를 목격하고 있다는 호들갑. 근데 과연 그럴까? 핀치 자료를 들이밀면 진화를 못 믿던 사람들을 납득시킬 수 있을까?

당신은 손톱이 자라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까?
깎아보면 아는 거지 무얼.

부리의 1쩜 몇 미리 차이가 생사를 결정지었다고 감격하던데, 평균의 차이가 그 정도라면, 죽고 살은 집단간에 서로 겹치는 부분이 얼마나 됐을지 조금 궁금했음.

스타일에 있어서도, 중간중간 고전 인용도 왠지 자연스럽지가 못하고 나중에 폼나라고 끼워넣은 것처럼 따로 노는 듯했음. 쩝.

나방 색깔이나, 물고기 색깔이나, 핀치의 부리 길이가 오락가락한다던가 하는 것은, 물론 자연선택의 작용인 것이 분명하지만, 창조론자 입장에서는 신이 설계한 원형prototype이 그 정도쯤은 가변적이었다고 선언해버리면 그만일 듯. 실제로도 새로 나타난 형질이라기보다는, 유전자 속에 숨어있던 과거의 형질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가 다시 나타난 것을 목격한 것에 불과할 가능성도 꽤 있다고 생각하고. 창조론자의 입장에서 목격하고 싶은 “진화”는 물고기가 사람이 되는, 그런 진화지. 따라서 여전히 실시간으로 목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자연 상태에서는. 지성과 기록의 역사가 일이만년 안에 끝장나지는 않기를 바랄 수밖에.

말 나온 김에, 나 같이 집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사람은, 무언가가 “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도 꽤 설득당한다. 실제로 검증하는 것을 강조하는 이 책에서는 이런 걸 좀 흉보지만. 어쨌든.

더글라스 아담스 형이 이런 독실한 마음가짐을 아름답게 표현한 바 있는데, 다음과 같다.

Anything that happens happens, anything that in happening causes something else to happen causes something else to happen, and anything that in happening causes itself to happen again, happens again. Although not necessarily in chronological order.

무엇이든지 일어나는 일은 일어나고, 무엇이든지 일어나는 일이 다른 일을 일어나게 하는 것은 다른 일을 일어나게 하고, 무엇이든지 일어나는 일이 스스로 다시 일어나게 하는 것은, 다시 일어난다. 굳이 꼭 시간순서대로일 필요는 없다.

진화 오라토리엄까지는 아니더라도, 진화 텅트위스터쯤은 되는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슷한 맥락에서, 내가 진화를 떠받드는 무신론자인 이유를 셜록 홈즈께서 아름답게 표현한 바 있는데, 다음과 같다.

“When you have eliminated all which is impossible, then whatever remains, however improbable, must be the truth.”

“불가능한 것들을 모두 제외시키고 나면, 남아있는 것이, 아무리 일어날 법하지 않은 일이라고 해도, 진실일 수밖에 없다.”

게시됨: 감상문, | 태그 지정됨: , , , , , | 1 Comment »

진실로 향하는 길

게시자: intherye 켬 2008년 06월 8일

… 잘못된 사실이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과학의 진보에 큰 해악을 끼친다. 그러나 잘못된 견해도 어느 정도의 증거를 바탕으로 지지된다면 거의 해를 끼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밝히는 과정에서 모든 사람은 건전한 즐거움을 갖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밝혀지면 잘못으로 향하는 경로 하나가 폐쇄되는 동시에 진실로 향하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찰스 다윈, 인간의 유래.

기불이님께서는 과학책에 유통기한을 두자고 하십니다만, 흥! 1809년에 태어난 사람이 쓴 이 과학책, “인간의 유래”를 읽는 기쁨은 매우 컸습니다. 이 책에 유통기한을 둔다면 만년으로 하겠소…

옛날옛적 유클리드의 과학책? “기하학 원론”이 직관과 연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희열을 준다면, 이 책은 경험과 귀납이 줄 수 있는 최상의 순수한 기쁨을 준다고나 할까요. 신중함과 자신감을 모두 갖춘 성실한 지성만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결과물입니다. 중간에 사슴이 어쩌고 풍뎅이가 어쩌고 줄줄이 나열할 땐 좀 졸렸지만 -_-; 그래도 지루한 부분을 견디고 나니까 막판에 다시 감동의 폭풍이 휘몰아칩디다.

“이거 왼쪽을 보니까 1234가 있고 오른쪽을 보니까 6789가 있음. 이건 아마도 5인 듯 ㅇㅇ.”

“1, 2, 3, 4, 5, 6, 7, 8, 9 다음에는 아마도 10이 올 것 같음. ㅇㅇ”

기본적으로 미취학 아동도 알아들을 수 있는 이렇게 간단한 논리만 가지고 생명의 비밀을 풀어내다니, 짱 아닙니까? 열심히 지구 전역에서 동식물 표본을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분류하던 시대에 드디어 다윈이 생명의 주기율표를 발견한 겁니다. 사실 시대가 그런 시대였던지라 월리스의 공동발견도 이해가 갑니다. 그래서 다윈이 아니었더라도 생물 진화의 이론은 마침내 세상에 알려졌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다윈만큼 잘, 성실하게, 탁월하게, 간단하게™ 정리해서 내놓으려면 백년은 걸렸을 듯..

게시됨: 감상문, | 태그 지정됨: , , , , , , , , , | 2 Comments »

 
팔로우

모든 새 글을 수신함으로 전달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