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집중 캠프

브이 포 벤데타의 극장 홍보물에서 봤던 심각한 오역. 고심의 흔적이 엿보인다. 괄호치고 원래의 영어 단어까지 써준 친절함에 감동..

<브이 포 벤데타>의 통제사회: 2040년,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 후의 미래. 피부색, 성적,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들은 ‘정신집중 캠프’ (concentration camp)로 끌려간 후 사라지고, 거리 곳곳에는 카메라와 도청장치가 설치되어 모든 이들이 통제 받으며 살아간다.

Advertisements

정신집중 캠프”에 대한 7개의 생각

  1. 대부분의 미디어가 저 홍보물을 그대로 받아쓰기했다는 게 더 놀라웠지요. 구글 한국에서 ‘정신집중 캠프’라고 넣으면 결과가 가히 가관입니다.

  2. 하/ 제 짐작으로는, 초벌번역자가 뜻을 잘 모르겠어서 대충 지어 쓰고 나중에라도 고치려고 원래 단어를 괄호 속에 남겨둔 것인데, 아무도 못 고쳐준 상태에서 그대로 인쇄되어 버린 게 아닐까.. 하는 중입니다. -_-a

    남/ 헉.. 아무도 안 고쳐준 상태에서 미디어까지 고고..
    이미 잘 알고 계신 걸 보니 제가 뒷북을 쳤나보네요;;;

    휘/ 저는 배꼽보다도 속이 좀 쓰립니다.

  3. 영화사 직원이 부족한 영어 실력에 급하게 작성한 것을 제대로 교정하지 못했을 거라는 (맘씨도 좋은) 해석에 한 표…

    하지만 이 사건을 듣고보니 예전에 겪었던 황당무계담이 떠오르네요. 대학시절 고전음악을 즐겨 들었는데 그때 샀던 드뷔시의 작품 Clair de Luna 해설이 LP판 뒤에 실려 있었습니다. 재킷에는 그냥 원어였고. 거기에 음악평론가라는 어떤 작자가 “달의 끌레어”라고 곡 소개를 해놓았더라구요. 불어로 끌레어는 “빛”이라는 예쁜 말이죠. 그냥 “달빛”이나 “월광”인 곡 이름을 “달에 사는 끌레어라는 처녀”식으로 적어놓은 그 음악평론가의 이름을 제가 지금은 까맣게 잊고 있다는 점이 다행일 뿐입니다.

  4. T/ 고급 번역자는 (상대적으로) 비싸니까, 대충 알바를 고용해서 쓰는 게고, 그런 번역으로도 별탈 없이 장사가 잘 되니까, 앞으로도 비슷한 일이 계속해서 생기겠죠? -.,-

    저는 중학교 시절 잡지 사면 껴주는 포스터를 즐겨 모았는데;; 어떤 영화 잡지(스크린)에서 “선의의 사냥꾼”이라는 영화가 미국에서 인기라길래, 왠지 나무꾼이 사슴 숨겨주는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국내 개봉을 기다렸었는데, 알고 보니 “Good Will Hunting”이었다는 슬픈 추억이.. -ㅅ-; 의역의 심상이 너무 강렬해서 아직도 그 영화 제목만 보면 그 일이 떠오를 정도로 잊혀지지가 않아요우..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