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pe

sbs에서 “실험”을 했단다. 방송은 안 봤고 요약을 읽어보니 꼴랑 세 사람에게 애매모호한 다섯 가지 처치를 한꺼번에 내린 후, 구두로 효과 보고를 받았더니 만세, 효과가 있었댄다. 메뚜기 뒷다리를 떼어내니 귀가 먹더라는 실험 이후 가장 충격적인 실험 방법이다. (실제로는 배에 있다고 한다. 하하.) 방송 이후 귀 얇은 분들께서 플라스틱 용기를 전부 내다버리고 난리도 아닌가 보더라.

그래서 주부2단인 나도 인터넷 폐인들의 지식저장소-_-;; 위키피디아를 검색해봤다.
기니까 필요한 부분만 대~충 번역해보자.

폴리카보네이트 항목의 Potential hazards in food contact applications
식품 접촉 용도로 사용시 잠재적 위험요소

폴리카보네이트는 투명하고 딴딴해서 식품 용기로 쓰기 좋아 보인다. 특히 유리와 비교해보면 가볍고 잘 깨지지도 않는다. 일회용이나 다시 채워 쓰는 물통으로 쓰이는 걸 곧잘 볼 수 있다.

100 건 이상의 연구에서, 폴리카보네이트에서 스며나온 비스페놀 A가 생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스페놀 A는 상온에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동물 우리에서 물로 녹아나온 것 같고, 아마 그게 암 생쥐의 생식기 확대의 원인인 것 같다.

어쩌고 저쩌고.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진 물과 음식 용기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한 가지 동의하는 바는, 폴리카보네이트를 닦을 때 sodium hypochlorite 표백제(그러니까.. 락스 –;;)나 다른 알칼리 세제를 쓰는 것은 비추천-,.-이라는 것. 갸들이 비스페놀 A방출의 촉매작용을 함. 실험실 사람이 강력 세제로 실험실 용기를 닦은 다음에 폴리카보네이트가 비스페놀 A를 방출하는 경향이 발견되었음.

어쩌고 저쩌고.

미국에선 이러한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한 제품으로 날진이라는 물통 브랜드가 유명한가 보다. 날진 항목을 함 보자. 여기에도 역시 건강 조심possible health risk 항목이 있으니 그까이꺼 또 대애충 한번 번역해보자.

최근 많은 연구들이, 날진에서 쓰이는 것과 같은 폴리카보네이트 플라스틱에서 뜨겁거나 산성인 액체로 짝퉁 에스트로겐이 녹아 나온다 싶은데 날진은 이를 부정한다. 녹아나온 화학물질들 중에 비스페놀 A가 가장 큰 원인이다. 어쩌고 저쩌고.

대안으로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로 만들어진, 날진이 원래 썼던 재료인) 폴리에틸렌 제품들이 있다. -ㅁ- 얘네들은 그런 화학물질 업ㅂ다. 훨씬 잘 구부러지고, 반투명한 그러니께 “우유빛” 외양, 그리고 바닥에 그려진 2번 삼각형 플라스틱 재활용 심볼을 보면 얘네들인 걸 알 수 있을 거다.

주부들이 방송 다음날 당장 전부 내다버렸다는 플라스틱 제품들은? 모르긴 몰라도, 대부분 바로 이 훌륭한 대안, 폴리에틸렌 제품들일 것이다. 폴리카보네이트 용기는 아주 최근에야 프리미엄 제품이라면서 비교적 고가에 시장에 풀린 것으로 안다. 모르긴 몰라도, PE용기 다 내다버리고는 PC용기는 유리인 줄 알고 열심히 쓰고 계신 분들도 없지 않을걸? 안습.. 어쨌거나 저도 pc는 당분간 최소한 식품용으로는 쓰기 싫어졌습니다.

그나저나 플라스틱 용기에 김치 냄새, 장아찌 냄새 밴 건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페브리즈를 뿌릴 수도 없고, 전 그냥 버리고 새거 쓰고 있습니다만 가끔은 좀 아깝습니다. 사은품으로 여기저기서 받아온 게 아직도 많으니까 낼름낼름 잘 버리고 있지만. 솔직히 이번 방송 사태로 인해 남이 버리는 새거 주서다 쓸까 생각도 해봤지만, 어차피 안 팔릴 재고품들을 사은품으로 더 많이 나눠주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2
헥헥. 겨우 그렸다. 바로 이거. 대개 옆에 HDPE라고도 써 있음. 한글로 고밀도 폴리에틸렌 수지라고 써 있을 수도 있을 것임. 따로 고급 제품 사오지 않은 이상, 거의 모든 가정용 플라스틱 용기가 바로 이것으로 만들어져 있음.

님드라, 쫄지 마삼. Don’t Pa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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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pe”에 대한 8개의 생각

  1. http://healthcare.joins.com/news/wellbing_article.asp?Total_ID=2453338&serv=011&chk=
    “특별히 민감한 사람들” 생리적으로, 아니면 심리적으로?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6/09/20/200609200126.asp
    “코멕스산업은 전제품의 원료를 폴리프로필렌(PP)으로 사용하고 있다.” 얼레 pp도 쓰네.

    http://www.chosun.com/culture/news/200609/200609200014.html
    기사를 발로 썼다. 레토르트는 전자렌지 이용시 뜯어서 용기로 옮겨담은 후 쓰라고 써 있을텐데. 안 그런 것도 있남? 그리고 뜬금없이 통조림은 또 왜?

  2. 이 따위 “실험”의 한 가지 긍정적인 작용은 바로 제품의 올바른 사용법이 널리 알려지는 것. 지난번 컵라면 용기 파동 이후 컵라면 뚜껑에는 전자렌지 조리불가 마크가 새겨져 나오고 있다.
    이것 역시 지나가리라.

  3. 너무 쉽게 말씀하시는군요. sbs의 ‘실험’이 과학적으로 엄밀하다고 할 수 없지만, 환경호르몬에 대한 글들은 수도 없이 많아요. sbs의 특이한 점은 환경호르몬과 생리통의 관계를 말한 것인데, 이 부분과 환경호르몬의 위험성과 마구 섞어서 주장하는 건 오류입니다. (언론 보도의 전형적인 단순화 측면을 비판하는 것과 환경호르몬의 위해성 주장을 비판하는 것은 전혀 성질이 다르다는 말입니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대표적인 책으로는 (제목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가 있고 환경호르몬에 대한 온갖 연구 결과를 언론인이 총정리한 책 (deborah cadbury, 전득산 옮김, 전파과학사)도 있습니다. 이것들을 읽어보면 환경호르몬이 얼마나 위험한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4. 환경호르몬의 위험성을 정확히 전달해야죠. SBS에서 방영한 내용이 제대로 환경호르몬에 대한 내용을 방영한 것인가요? 공포심 조장쪽에 더 가깝던데.

  5. m/ 어디가 쉽게 들리시나요. 제가 언제 환경호르몬이 안 위험하다고 주장하기라도 했나요? sbs를 믿기 힘들어서 정보의 다른 소스를 참조한 것 뿐인데. -_-a 거기선 현재 pc가 특정상황에서 논란시 되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정확히 찍어 말하고 있는데, sbs는 모든 플라스틱을 뭉뚱그려 문제삼았나 보더군요.

    저 따위 실험이라면, 다섯 가지 처치 + “sbs 피디를 가까이 하지 않는다”를 여섯 번째 항목으로 끼워넣은 후 결과를 살펴보고 그 사람의 위험성을 알릴 수도 있었겠습니다. 완전 무슨 홈쇼핑도 아니고, 출연자들의 진실된 증언 장면을 무기 삼아 시청자를 우롱한 것 뿐이에요.

    책 제목을 꺽쇠 안에 넣으셨나 보네요. 날아가버렸습니다.

  6. 냉장고 확인결과 pp 용기 다수. 그러나 1. 제대로 만들어서(위생적 제조공정) 2. 올바르게 사용(고온x)만 하면, 별 걱정 없을 듯.

    “민감하신 분들”께서는 무슨 용기로 주사는 맞는지 몰라. 주사기도 플라스틱 아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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