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 싸는 법

노르웨이에서 “남자도 앉아서 소변보라”는 학칙 때문에 논란이라고 합니다. 제가 보기엔 쇼맨십 투철한 정치인과 세계 각국의 찌라시들 합작의 가십거리에 불과한 것 같지만 말이죠. 앞뒤 다 자른 조각 보도와 앞뒤 다 자른 번역기사 나부랭이에 함몰되어 너무 흥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어쨌거나 학교 정경 사진을 보니 자그마한 시골 학교인 듯합니다. 운만 좋았다면, 몇 안되는 학생들이 자연과 더불어 뛰놀다가 새하얀 눈 위에 너도나도 오줌을 갈겨대는 즐거운 곳이라고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에게 소개받을만한 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언뜻 개그 같이 들리지만, 위키피디아에는 정말로 진지하게, 건조한 문체로, 오줌을 싸는 방법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늘 그랬듯이 옮겨와 보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자기네 동네 상식밖에 알지 못할 경우, 이를 테면, 서서 싸는 것만이,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배변 방법이라고 믿게 되는 안.습.한 상황이 올 수도 있거든요. 이 안습한 민주당 당수 Kleppe 아저씨께서는 “계집애처럼 앉아서 싸지 않을 인권It is a human right not to have to sit down like a girl,”까지 들먹이며, 사태를 지방의회 위원회에 상정할 정도로 비화시키고 있습니다. 배변방식 자체가 통제된 상태를 갖고 뭐라 그런다면 모를까. 여자애들처럼 싸는 게 뭐 어떻다고. 불편에 적응해야만 하는 현실이 정 안타까우시면 새 화장실 지을 돈을 마련해주셔야죠. 그까이꺼 남자용 소변기 달린 화장실을 하나 새로 지어버리면 된다는 사실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하루 종일 청소할 사람을 고용하면 된다는 사실을 누가 모르겠습니까.

아이들이 오줌 눈 후 닦아야 한다는 교칙을 만든 후 닦나 안 닦나 감시하기 위해 몰카를 설치했다면 모를까. 작은 시골 학교에, 하나뿐인 화장실을 보다 쾌적하게 사용하기 위해 결정한 학칙을 두고 하느님과 인권의 문제로 몰아붙이다닛. 노르웨이 정치계도 그다지 수준이 높지는 못한 모양입니다.

Anne Lise Gjul이라는 이름의 교장은 그 학칙에 누구든 기분이 상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답니다. (Anne Lise Gjul, has said that she apologises if the rule causes any offence.) 겨우 그거 갖고 이렇게 커질 줄 미처 몰랐겠죠. 헌데 라디오 프로를 들었다는 한 네티즌™의 말에 따르면 정작 당사자 아이들은 그 조치에 만족하고 있나 봅니다.

I listened to a radio program re this case last week. The litle girls said that it was now ok to go to the toilets since it didn’t smell. AND that the litle boys that have “accidents” have to (and have so far) clean up the yellow stuff that don’t get where it should. Even the litle boys said that it was better/more pleasant to go to the toilets now.

나 지난 주에 이 건 관련한 라디오 프로 들었어. 여자애가 이제 냄새가 안 나서 화장실에 갈만하다 그랬어. (생략…) 남자애들도 이제 화장실 가는 게 훨씬 기분이 좋다고 그러더라고.

그럼 대충하고, 여기서부터 위키피디아 소변 항목 중 일부를 옮겨보겠습니다.

오줌 누는 테크닉들

요도 끄트머리가 다르게 생겨서리, 남자랑 여자는 각기 다른 테크닉으로 오줌을 싼다.

남성 방뇨

잘 휘고 길다란 남근의 성질 덕분에, 오줌 줄기를 조절하기가 쉽다. 그래서 서서 싸는 것도 쉽고, 대다수의 남성들이 서서 싼다. 그런데 변기에 앉아서 오줌 누는 것 또한 가능하다. 어떤 남자들은 이렇게 오줌 누는 걸 더 좋아하며, 앉아 있을 때 배변이 더 쉽게 이루어진다는 장점도 있다.

포경수술 안 받은 남자들은 ㅈ껍데기를 그냥 두거나 제끼고 오줌을 눌 수 있다. 껍데기를 제꼈을 경우, 오줌 줄기 조준이 더 잘 되며, 요도를 빠져나오는 속도 그대로 쏟아진다. 껍데기를 그냥 둘 경우, 나오는 줄기의 직사 경로를 막아 난류가 발생하여, 느리고 굵은 줄기가 나오게 된다. (줄기라기보단 뚝뚝 떨어짐.)

남자들이 곧잘 경험하게 되는 방뇨후 경련 증후군은, 오줌을 다 눠갈 때쯤 발생하는데, 왜 그런지 완전히 알지는 못한다. 원인에 관한 과학적 결론보다는 추측이 대부분이다. 널리 믿어지는 원인으로는, 그 떨림이 교감신경계와 부교감 신경계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의 부수 효과라는 것이 있다. 교감신경계는, 이 경우 오줌의 흐름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부교감신경계는 오줌을 흘려보내는 역할을 한다. 남자들 사이에서 훨씬 일반적이긴 하지만, 여자들도 이러한 경련을 경험한다.

여성 방뇨

여성의 경우, 요도가 외음부 쪽으로 곧장 열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줌이 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나오게 되고, 따라서, 조절하기가 어렵다. 오줌의 표면장력 때문에, 가장 쉬운 방식은 오줌이 나오는대로 중력에게 맡기는 것이다. 여성들은 앉아서 오줌을 눔으로써 이를 쉽게 달성할 수 있는데, 어떤 여성들은 변기 좌석 위쪽에서 쭈그려 앉거나, 떠 있거나 ㅡ,.ㅡ?, 서서 싸기도 한다. 이런 대안들은 여성이 오줌을 누는 그 장소의 상태가 자기들 생각에, 혹은 실제로 비위생적이어서 어쩔 수 없이 선택되곤 한다. 앉아있을 경우, 여성이 앞으로 숙이고 다리를 모으면 오줌 줄기를 아래로 향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여성이 변기에 오줌누는 게 아닐 경우, 쭈그려 앉는 것이 오줌 줄기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여자가 서서 오줌을 누는 것 역시 가능하다. 성기를 어떻게 잘 조절하여, 골반이 일정 방향을 향하게 하고, 오줌 줄기를 강하게 쏨으로서 이렇게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2] [3] 다른 방법으로는 보조기구를 쓰는 것이 있다. [4]

동물들

동물들은 보통 무릎을 꿇거나, 수컷의 경우, 소변을 완전히 다 보기 위해 다리를 들어올린다.

기타

때때로, 남성의 남근이 다치거나 제거될 경우, 혹은 여성의 성기나 요로가 다쳤을 경우, 다른 방뇨 기술이 반드시 필요해진다. 그런 경우 대개 앉거나 쭈그려야만 오줌을 쌀만한 곳으로 의사가 요도를 재배치할 것이다. 드물지만 영구적인 도뇨관을 쓰게 되는 수도 있다.

옮기다 보니 미처 생각치 못한 걸 알게 되었는데, 많은 한국 남성들은 껍데기™를 고통스러운 수술로 제거해버리고 없죠. 당근 조준사격이 편리합니다. 껍데기 달린 미숙련 꼬맹이들에 비하면 거의 스나이퍼 수준이랄까…

세 줄 요약:
1. 남자새끼가 앉아서 싼다고 하느님께서 지옥 보내시진 않을 거다. (아마도)
2. 껍데기 안깐 외국 애들은 조준이 힘들다.
3. 화장실이 하나뿐인 작은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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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 싸는 법”에 대한 5개의 생각

  1. 어릴 적 더러운 공중화장실에 가기 싫어서 집까지 똥꾸녕을 틀어막고 기어오곤 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기꺼이 앉아서 쌀란다.

    …한쪽 다리 들고 싸라고 해도 쌀 수 있을 거 같애.

  2. 전 자취하면서 집에선 앉아서 소변 보는걸로 정하고 오래 지켜왔습니다. 사실 청소하는 사람은 알죠. 단지 튀고 말고의 문제를 뛰어넘는 효과가 있다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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