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살인마

책 표지를 보는 사람들마다 추리소설이냐고 물어서 허허 웃었음. 근데 진짜로 무슨 추리소설 전집이라도 한 질 읽은 기분. 포나 크리스티.. 가끔씩 스티븐 킹도;;; 책 전반에 걸쳐서 생생한 사건 사례, 살인 판타지 인터뷰 내용이 인용되어 있는데, 말 그대로 후덜덜덜덜. 추리소설 작가 지망생이라면 참고자료로 비치해둬야 할 책. -_-; 농담 아님.

많이 사용되는 전술 중 하나는 말로써 경쟁자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의 심리학자인 스티븐 핀커는 이 전술들이 교수 사회에서 매우 일반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했다. (생략)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 전술 중에는 협박(‘확실히……’), 위협(‘……는 비과학적인 것이다.’), 권위(‘포퍼가 입증했듯이……’), 모욕(‘이 작업은 ~에 필수적인 정확성이 떨어진다.’), 과소평가(‘오늘날 ~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등이 포함된다.” 또 항상 “신랄한 질문, 날카로운 반격, 윤리적인 분노, 위축적인 독설, 격앙된 반박……”들이 존재한다. 이 사례들은 말이 지위 전쟁에서 무기로 기능했다는 사실을 잘 설명해 준다.

데이비드 버스, 홍승효 역, 이웃집 살인마, 사이언스북스. 298~299쪽

케헤헤. 근데 이거 역시 나름대로 재미있으라고 넣은 거 아닌감.

덧.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짐바브웨까지” 대충 이런 표현이 두 번쯤 나옴. 세계 각국 목록에서 A에서 Z까지 전부라는 얘기를 재미있게 표현한 것일텐데 한글로 써놓으니 한눈에 간파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가나에서 헝가리까지 뭐 이렇게 바꿔 번역하기도 우스운 노릇이겠고. 역주로 달기엔 좀 민망할 거 같고. 그대로 두자니 찝찝할 거 같고. -_-;

덧덧. 360쪽 “나는 위 사건에서 방어를 검증해 주는 걸 거절했다.” 아마 방어->변호겠지?

덧덧덧. 인터뷰에서, 경찰에 잡힐 게 무서워서 안 죽였다고들 함. -> 최근에 생겨난, 살인충동을 억제하는 힘으로 언급됨.
자긴 기독교인이라서 안 죽였다고들 함. -> 일언반구도 없음. ㅡ,.ㅡ

덧덧덧덧. 330쪽 “찰스 맨슨은 심리학적으로 교란된 상태라고 확실히 묘사할 수 있는 연쇄 살인범 중의 한 명이다.” 심리학적이라니까 좀 이상하게 들림. 심리적 착란 상태 뭐 이렇게 썼어야 했던 거 아닐까.

덧덧덧덧덧. 167~168쪽 “그의 외도로 인해 그녀는 헤르페스(바이러스의 감염으로 피부 또는 점막면에 크고 작은 수포가 생기는 피부병-옮긴이)에도 감염이 되었다.”라고 역주를 달아놓으니 꼭 성병이 아닌 것 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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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살인마”에 대한 2개의 생각

  1. 닥/ 음, 처음 읽어서 그런건지, 제겐 스릴러/추리소설스러운 재미가 압도적이어서, 대중과학서 본연의 재미(라고 쓰긴 썼는데 그게 뭘까요?)는 얼마나 있는지 제대로 못 느꼈습니다. -ㅛ- 아니면 제가 이미 다른 곳에서 핵심을 접해놓고, 책을 통해 사례들만 새로 알게 되어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a

    아, 덤으로 연애..보다는 특히 바람피거나 깨지는 커플들에게 화성남자금성여자 같은 책보다 훨씬 실용적인 책일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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