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원전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을 사면 “지식의 원전”을 한 권 더 주는 1+1 행사까지 하는 바람에 졸지에 같은 책이 두 권이 되어버렸더랬다. 이거 무슨 마트도 아니고.. (새책은 애인님께 증정.)

거의 900쪽-_-에 달하는 두꺼운 책인데도 그나마도 한국 독자들에게 재미없을 거 같은 부분은 빼고 번역한 거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독자인 나에게 재미없었던 부분들이 조금 남아있었던 걸 보면, 살짝 여유를 두고 뺀 것 같으니 뭐 기똥찬 걸 빼먹지는 않았을까 하는 걱정은 덜어도 괜찮을 듯 싶다.

내가 중고등학교 때 이런 책을 읽었더라면 역사에 흥미를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연대기 암기식 역사 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으로서 그런 아쉬움을 주는 책이었다.

책 내용은 아무래도 전쟁, 살인, 강간, 고문 등등의 암울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이를 테면 어느 나라랑 어느 나라가 몇년도에 싸웠는데 그 전쟁 이름이 무엇이고, 결국 누가 이겼더랬다는 식으로만 알고 있던 내용을 그 중심에 떨궈진 한 개인의 눈을 통해 다시 보게 해주는 책이다. 산더미 같은 시체, 썩는 냄새, 폭력과 고통, 거대한 폭력, 비탄과 무력감 등등이 일인칭으로 리얼하게 전달된다. 물론 감동의 휴먼 스토리도 곳곳에 있음.

약 850쪽에 걸쳐서 180개의 이야기가 있으니까 이야기 하나에 대략 5쪽 미만이라는 얘기니까..
화장실에 비치해 두고 읽어도 닦을 타이밍을 놓치지 않을만한 책으로 추천할만 하겠다.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 싶어서 분명히 하고자 미리 말씀드리는데, 본 블로그에서 “화장실 비치”는 구리다는 비아냥 같은 게 아니라, 그렇게 자투리 시간을 내어서라도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뜻으로서 상당한 칭찬입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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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원전”에 대한 5개의 생각

  1. 저도 작년 1+1 행사때 구매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좋았던 책으로 기억합니다. 행사가 종료되어서 지인분께서 안타까워하셨는데 알려드려야겠습니다.

  2. R/ 저도 아마 작년에 산 걸 겁니다.
    왜 이제야 다 읽었냐면, 같이 샀던 다른 책들도 있었고,
    주된 이유로는 사우스파크 열 시즌을 내리 달리느라.. -ㅛ-

    가/ 다음부턴 바로바로 자랑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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