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야기

한반도에 전쟁이 났나 봅니다. 저 역시 참전했는데, 제가 경험해본 중에 실전에 가장 가까웠던 유일한 간접경험인 fps 게임처럼 전투를 치렀더랬습니다. 동료들의 머리가 날아가고, 1px될까말까하게 꼬물락거리는 적들을 저격총으로-_-; 쏴대지만 실제 얼굴은 보이지도 않고, 분명히 잘 조준해서 쏜 거 같은데 짜증나게 안 죽고 돌아다니고.. 뭐 그런 이상한 전투였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한바탕 전투가 끝났는데요. 저와 동료 몇 명이 따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사람들 수십명이 들어오는 소리가 나길래 적일까 아군일까 몰라서 긴장하고 몰래 숨어서 지켜봤더니, 아군 군복을 입은 중딩쯤 되어 보이는 애들이었어요. 그래서 지휘관에게 찾아가서 아니 저렇게 어린 애들을 전쟁 시킨다는 게 말이 되냐고 따졌더니, 아 글쎄 군인들이 계속 죽어나가는데 전쟁이 끝날 기미는 안 보이기 때문에 저런 애들이라도 계속 보충을 해야만 한다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아니 그래도 그렇지 저건 완전 애들 아니냐고.. 답답한 마음에 울면서 따지다가 깼어요.

그런데 깨고 나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제가 가서 따졌던 지휘관은 고2때 담임이었고, 따진 장소는 교무실이었고, 같이 싸웠던 동료들은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이었습니다. 낄낄낄. 이거 뭐 개꿈도 아니고. 로또나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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