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뒤집기에 대한 새로운 제안

17살짜리 고등학생 시절에 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체벌은 아니었던 것 같고, 담임이 맨손체조 비슷한 걸 시켰던 것 같은데, 그 동작이 양팔을 앞으로 뻗되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강시처럼– 하는 것이었어요. 그러다가 손바닥을 뒤집으라고 하셨죠. 손바닥이 하늘로 향하도록. 많은 친구들이 쉽게 뒤집었어요. 왜 “손바닥 뒤집듯이…” 어쩌고 하는 속담도 있잖아요. 팔을 축으로 휘리릭. 그런데 그 순간 김민영(가명)의 행동이 아직도 기억나요. 다른 애들 하는 모습을 보고 금방 자세를 고치긴 했지만, 볼 사람은 다 봤어요.

걔가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손바닥을 장풍 쏘듯 일단 세우더니 그 상태로 위로 계속 올라가서,
엉거주춤 지붕 떠받치는 모양을 하는 거 있죠.

손바닥을 뒤집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고등학생 아이의 이야기였다.
손바닥을 뒤집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친구들과 선생님은 너무나도 재미있어서 박장대소를 했다.
일어난지 몇 년이나 지난 이야기인데, 나는 정말 너무나 웃겨서 아직도 피식피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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