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What are the rules you need to know if you are moving from one country to another? What are the things that are compulsory in one country and forbidden in another? Common sense won’t tell you. We have to tell each other.

– Douglas Adams, “Salmon of Doubt” 中 24쪽 ‘The Rules’ 마지막 문단.

주로 영-미를 오가며 자동차 운전 문화 차이로 인해 발생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얘기해주다가 마지막에 쓴 말. 읽으면서 모기불 통신에서 팁에 대해 쓴 글과 팁에 관해 오간 덧글들을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바로 저런 게 tell each other해야만 알 수 있는 상식이겠죠.

그건 그렇고 제가 재작년 가을에 동생과 이스탄불에 갔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도착 당일 트램에서 지갑을 쓰리 당하고는 1박2일을 눈물로 지새우고 나서, 그래 잃어버린 돈은 잃어버린 거고, 그래도 우리에겐 여권과 비행기표와 비상금이 있잖아. 도둑님 참 착하기도 하지. 이스탄불에서 여권 잃어버리면 한국 대사관은 앙카라에 있다던데! ㄷㄷㄷ 그래 이제부턴 돈 아낀답시고 궁상 떨지 말고 이스탄불의 참 맛을 느껴보는 거야! 하며 큰 맘 먹고 한 끼에 일인당 한국 돈으로 만원이 넘는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별 맛 없더군요.

그건 그렇고 유치원 때부터 갈고닦은 암산 실력으로 재빠르게 계산을 해봤더니 대략 38.xx유로가 나왔습니다. (28이었는지 38이었는지 잘 기억 안남) 팁을 줘야 하나? 이 동네는 팁을 어떻게 줘야 하나? 주면 주고 말면 말라 그랬던가? 지갑도 잃어버렸는데 팁은 무슨 팁 맛도 없는 식당 에이 망해버려라…하고 벌떡 일어나 나오면서 계산을 하려고 가서 얼마니? 그랬더니 주인장이 40유로래. 아니 이것은 우수리는 자동으로 올려받는 풀 오토매틱 팁 시스템! 한국에서는 선진 요금체계의 얼리어답터, 심야 택시기사분들로부터나 느껴볼 수 있던 최첨단 인텔리전트 계산 방식을 여기에서도 보게 될 줄이야. 과연 형제의 나라 터키…

Common sense won’t tell you. We have to tell each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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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에 대한 3개의 생각

  1. 자동으로 올려받는 풀 오토매틱 팁 시스템이 가동된 레스토랑을 종종 만나고는 하죠. 전 북미라 팁 주는게 당연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런 곳 보면 괜히 반감이..=.=

  2. 비/ 계산서도 안 끊어주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입으로 “40유로”라니까 얄밉더군요. ㅠ_ㅠ 전 한국이라 어떻게 하면 팁 주는 게 당연하게 되는지 상상도 못하겠습니다;;;

  3. “상식은 서로 말해줘야 하는 거”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다시 보니 “상식 갖고는 알 수 없어서, 우리끼리 서로서로 말해줘야 하는 거”라고 말하고 있네. 쩝. 뭐 그거나 그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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