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s for 2007-09-24

links for 2007-09-24”에 대한 6개의 생각

  1. (1)은 굳이 우리나라에서’도’ 했어야 했을까라는 점에서 좀 찜찜한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정서 이야기 하면 좀 그렇긴 한데 사실 국민정서라는게 그걸 강요하면 안되지만 적어도 존중할 필요는 있죠. 그리고 사실 자위대는 미국이 저지른 개삽질의 상징이라는 편이 더… (…)
    (2)예전에 미국에 놀러(?)갔을 때 프랑스에서 온녀석이 저한테 욱일기를 보여주면서 ‘개간지나는데?’라고 하길래 ‘엉, 사실 하켄크로이츠나 나치독일해군기도 간지로는 뒤지지 않지’라고 했더니 바로 깨갱하더군요. 사실 욱일승천기가 좀 간지나긴 하죠(특히 우리나라의 안습 해군기에 비하면-_-)
    (3)우리나라에서도 저런 코미디언(개그맨…이 아니고!)이 나와서 청와대에서 저런 개그를 하고, 만찬장에서 영부인이 그 사람 붙잡고 “졸라 재밌네염”이라고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사실 이게 바람직한가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좀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놈의 엄숙주의가 너무 답답시러워서…)

  2. 휘/ 1) 그러게요. 왜 여기서까지 했나 잘 이해가 안 되대요. 부르면 와서 같이 놀아줄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2) 수용자 측면에서는 비슷한 효과를 내지만, 정말로 그 무늬가 군국주의자들이 추구했던 어떤 사상 같은 것을 “상징”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단순 비교하기엔 정도 차이가 꽤 나는 것 같습니다. 독일 사람들도 안 쓰는 나치 문양과 달리, 일본 사람들은 그냥 예쁜 무늬 정도로만 사용하는 빈도가 꽤 높은 것 같다-는 말씀.
    3) 한국에서는 이제 대통령이 직접 개그를 합니다. 심지어 대선 후보, 경선 후보들도 개그를 합니다. 언론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 상황이다 보니 같잖은 엄숙주의 자체가 하나의 개그가 되어버렸습니다. 코미디언이 설 자리가 ㅇ벗습니다.

  3. (2)사실 결정적인 차이점은 하켄크로이츠의 경우 졸라 마이너한 듣보잡 심볼을 총통이 ‘발굴’해서 거기다가 나치즘의 이데올로기를 덮어 씌운거기 때문에 나치랑 빠이빠이 하면서 그 상징도 같이 폐기처분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욱일기 같은 경우 일본의 나라이름과도 관계있는데다가 수백년 이상 상당히 널리 쓰여온 상징이기 때문에 패전 후 나라를 완전히 뒤엎지 않는 이상(아니 사실 뒤엎어도) 폐기가 힘들었다는 점(그리고 결과적으로 미국이 일본을 쉽게쉽게 길들이려고 나라를 뒤엎는 등의 대대적인 삽질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니까 말씀하신 것 같은 ‘수용자는 치를 떨지만 (그 깃발 아래서 당한게 있으니까) 정작 당사자들은 별 신경 안쓰는 (원래 수백년전부터 쓰던 상징이니까)’ 사태가 벌어지는 거겠죠. 게다가 일본의 공교육에서 1870-1950년까지의 기간에 대해서 상당히 단편적이고 편향적인 교육이 이뤄진다는 점도 무시못하죠. 사실 우리나라도 근대사 교육이 제대로 되고 있는가에 있어서는 할말 없지만 피해의 역사라는게 공교육을 통해 전달되는게 아니니까 ‘덮어놓고’ 화내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으니까(사실 이것도 문제기는 한데).
    (3) 문제는 그 엄숙주의 자체를 개그로 만들어버림으로서 ‘이쯤 되면 어디까지 웃어야 할 부분이고 어디서부터 화내야 할 부분인지’를 모호하게 만들어버렸다는 거죠. 그러니까 익숙지 않은 분들은 덮어놓고 화부터 내고 어떤 분들은 냉소적을 비웃으면서 정작 화내야 할 부분은 얼렁뚱땅~. 사람들이 합의하는 선이라는게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다면 차라리 엄숙주의가 나을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덧. 어찌어찌 이번에 나온 을 구해서 읽어봤는데 상당히 실망스럽더군요. 오탈자는 그렇다 쳐도 알맹이가 없달까…그런데 여기저기 돌아다녀 봐도 “드디어 나왔어요~”하는 글은 많은데 잡지 자체에 대해 엄밀한 비평을 하는 사람은 안 보여서 좀 섭섭했습니다. 물론 을 정기구독한다는게 상당히 정치적인 행위인건 사실이지만 아무튼 정기구독 안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15만원이면 제 연봉의 1/6…)
    덧2. 우와, 제가 이렇게 긴 덧글을 단적이 있었던가요. (…)

  4. 補. 사실 독일과 일본의 전후처리에 대해서(저도 수박 겉핥기지만) 코멘트하자면, 독일에서는 “나치즘”이라고 고유명사로 묶어버릴 수 있지만 일본의 경우 자기네 군국주의를 어떻게 이름붙여서 표장한 적이 없어서 각개격파해가야했기 때문에 청산이 어려워진 점이 있지 않을까도 생각해요. 독일의 경우 ‘나치’ 한마디만 들어가면 ‘惡’ 이 되어버리니까 그걸로 끝인데 일본의 경우 ‘대동아공영권’이니 ‘내선일체’니 해도 그 특수한 상황만을 의미하지 당시 일본내에 만연했던 이데올로기 전체를 범주화할 고유명사가 없잖아요.

  5. 휘/ 2) 말씀하신 총통의 마이너 발굴, 욱일승천기의 역사와 전통, 피해자를 간과하는 일본 공교육, 군국주의 포장 부재, 청산 미비 등등등이 모두 저 깃발을 군국주의의 상징이라고만 보기는 힘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맥락에 따라 그런 의미는 배제된 채 사용될 수도 있겠고 그게 잘못하는 거라고 생각치도 않습니다..만, 이번 해프닝을 보니 한국이라는 장소적 맥락에서만큼은 절대로 배제시킬 수가 없는 듯하네요. 이것도 잘못이라고 생각치는 않습니다만, 그 이유를 깃발 자체에 덮어씌우는 것은 언어적, 사전적인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3) 웃으면서 화내면 됩니다. :D

    저는 을 아직 안 봤는뎅. 뭐 “오랜만에 나오는 창간호(이런 수식이 가능하다니!)”니까 그럴 수도 있으려니 넘어가는 분위기가 아니겠습니까. ㅡ,.ㅡ 아마 말씀하신 알맹이 없음이 두 번 세 번 이어지면 씹을 사람들 많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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