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왕의 부하들

뉴타운 공약이 사기일까요? 저는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뉴타운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를 찍어준 유권자들은 사기 피해자가 아니라 공범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뉴타운 공약을 내세운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땅값, 집값은 뜁니다. 그 시장이 원래 그렇습니다. 애시당초 부동산이라는 게, 원래 뛸만하면 뛰는 게 아니라, 뛸 거라고 결정되면 뛰는 거고, 뛸 거라고 결정될 거라고 예상되면 뛰고, 뛸 거라고 결정될 거라고 예상이 되는 듯하면 뛰고, 뭐 그러는 겁니다. 미리미리 뛰는 것인만큼 더 뛰기도 하고 덜 뛰기도 하겠지만, 우쨌거나 뛰기는 뜁니다.

유권자들이 정말 다들 바보라서, 오세훈이랑 같이 사진 찍은 후보를 찍어주기만 하면 뉴타운이 확정되리라고 믿고 뽑아줬을까요?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그게 얼마나 될까요? 선거 끝나고 오세훈이 그런 말 한 적 없다면서 메롱하니까 막바로 열내는 사람들이 아마 그런 분들일 겁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은 얼마 안 되는 것 같아요.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조용히 시세차익을 즐기면 되는 겁니다. 오세훈이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밝혀지더라도, 그런 공약을 내세운 사람이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기 몫은 챙기는 겁니다. 엎어치나 메치나 거저먹는 장사죠. 부동산 가격 상승의 원천 기술이 있는데, 한 개면 어떻고 세 개면 또 어떻습니까? 뉴타운이 되면 어떻고 안 되면 또 어떻습니까?

그래서 지역구 유권자들은 현재로선 사기의 공범이지 피해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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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왕의 부하들”에 대한 7개의 생각

  1. 핑백: 옥탑방의 마야

  2. 라디오에서 들으니
    강남 돈은 벌써 들어갔다 나오는 시점이랍니다.
    지금 들어가면 이미 늦은 것이 되는 거지요…

  3. 마/ 저도 처음엔 유권자들이 난리칠 줄 알았습니다만, 예상보다 훨씬 잠잠한 걸 보고 문득 든 생각입니다.

    e/ 날카롭다기보다는;;; 다들 아는 건데, 차마 그런 생각을 입 밖에 내기가 너무 찌질해서 안 하고들 넘어가는 얘기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_-;;

    하/ 느긋하게 덧글 달 시간이 없어서 일단 스팸함의 트랙백을 살려만 뒀었습니다; 제가 쓰는 블로그 스팸 필터가 이글루스를 싫어하더군요. ㅠ_ㅠ 트랙백은 잘 읽었습니다. 대체로 동감하는 바입니다. 뉴타운이 되든 “안 되든” 상관이 없다고 쓰면서 비슷하게 생각했어요. (개발 의지의 상징?)

    덧/ 오늘날 자본의 속도는 말 그대로 30만km/초입니다. ㅋ 게다가 예측 출발을 통해 남들은 시작도 하기 전에 도착하죠.
    강부자들이 전국을 대상으로 안방에서 먹고 지나간 자리를, 현지 사람들이 부스러기 챙기는 형국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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