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일어나서는 안 되었던 어처구니 없는 사건. 가족 분들께는 애도를…

전에도 말했듯이 군대는 인간을 살인기계로 거듭나게 만드는 곳이다. 여기서 기계라 함은 특정 자극에 그저 단순하게 반응만 한다는 의미이다. 이래야 하나 저래야 하나 복잡한 고민이 요구되지 않으며 미리 입력된대로만 하면 되고, 해야 된다는 얘기.

그 중에서도 초병 근무는, “수하 불응시 발포”라는 최고로 간단한 자극-반응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얼굴을 아는 대대장이 와도 똑같이 반응했더니 포상휴가를 주더라는 전래동화마저 있지 않던가! 아마도 이 때문에 탈 것이 아닌 인간 대체형 로봇으로서는 가장 먼저 개발되어 만들어지고 있는 듯.

그러니까. 북한의 초병에게 인간으로서의 상식적 대응을 기대하기 전에, 이미 시제품이 슬슬 나오고 있는 로봇 초병을 떠올려보자. 미국에서는 인명(이라고 쓰고 인건비라고 읽는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국에서는 아마도 국익창출(이라고 쓰고 수출 전 클로즈드베타라고 읽는다.)을 위해 개발 중인 걸로 알고 있다.

그나저나 아직까지 로봇이 군인을 대체하지 못한 것은 100% 돈 때문임. 어떤 나라든 제 정신이라면, 단가만 맞으면 모든 군인을 로봇으로 대체할 것이 확실. 이미 상당부분 이루어져 있기도 하고.

나는 이것이 궁금하다. 멀쩡한 사람에게도 사람다운 반응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안달인 마당에, 과연 이 로봇 초병에게 어느 나라의 국방부가, 단가 상승은 차치하고서라도(ATOM을 쓰자.), 여자나 아이, 대대장을 알아보고 반응을 달리할 정도로 복잡한 인공지능을 달아주고 싶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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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들어 움직이면 쏜다”에 대한 3개의 생각

  1. 세/ 링크하신 글에, 이미 인간은 방아쇠만 당기면 되는 상태라고 써 있네요. 구식 기관총도 과열되면 자동 발사되기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신뢰성은 오히려 저 로봇 캐논이 더 높지 않을까요?

    사람도 종종 오작동을 하니까 좀 공정하게 바라본다면, 사고를 일으킨 로봇 캐논 자체가 이미 현장 투입이 가능할 정도로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는 표시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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