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침술 미신에 똥침 놓기

침술 미신에 똥침 놓기

의학박사 해리엇 홀(Harriet Hall, M.D.) 씀.

정의상, “대체” 의학이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아 주류 의학에 수용되지 않은 치료법을 일컫는다. 내가 계속 듣게 되는 질문은 이런 것이다. “그럼 침술은요? 그건 효과가 있다고 증명되었고, 많은 훌륭한 연구들로 뒷받침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의사들이 쓰고 있고, 보험 회사들도 돈을 대주잖아요.” 침술 미신에 똥침을 놓을 때가 됐다. 침술용 침으로 놓는 것이 괜찮겠다. 당신이 침술에 대해 들어본 거의 모든 것은 틀렸다.

우선, 이 고대 중국의 치료법은 그리 고대의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심지어 중국의 것이 아닐 지도 모른다! 초창기 문서들을 연구함으로써, 중국 학자 Paul Unschuld는 침술의 개념이 그리스인인 코스의 히포크라테스에게서 유래되어 훗날 중국으로 전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확실히 3천년이 되지는 않았다. 기력 이전 3세기의 초기 중국 의학 문건들은, 침술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바늘 꼽기”에 관한 가장 오래된 문건은 기력 이전 90년의 것인데, 그것도 대바늘이나 바소로 방혈을 하거나 종기를 째는 것에 관한 것이다. 그러한 문건들 중에 오늘날의 침술과 비슷한 어떤 것도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당시 바늘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들은 커다랗다. 침술용으로 쓰는 가느다란 강철 바늘을 제조하기 위한 기술력은 약 400년 전까지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중국 의학에 관한 것이 서양에 최초로 전해진 것은 13세기였는데, 침술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침술에 대해서 쓴 최초의 서양인, Wilhelm ten Rhijn은 1680년에,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것 같은 침술을 묘사하지 않았다. 그는 혈이나 “기qi”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두개골이나 “자궁” 속 깊숙히 30 호흡 동안 꼽아두는 커다란 금침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침술은 그 후 유럽에서 쓰이다 말다 했다. 미국에서 처음 쓰인 것은 1826년 익사자를 소생시키기 위한 그럴싸한 방법 중의 하나로써였다. 그들은 효험을 보지 못했으며, “역겨워하며 포기했다”고 한다. 푹 젖은 시체에 바늘을 꼽아대는 모습을 생각하니 꽤나 역겨웠을 것 같긴 하다.

20세기 초까지, 침술에 대한 어떠한 서양의 문건도 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며, 바늘은 단순히 고통스러운 지점 근처에 찔러졌다. 기란 원래 음식에서 나오는 증기였고, 경락이란 수로나 배를 뜻했다. Georges Soulie de Morant라는 프랑스인이 1939년에야 처음으로 “경락meridian”이란 말을 썼고, 기를 에너지라는 뜻으로 썼다. 이(耳)침은 1957년 한 프랑스인에 의해 발명되었다.

중국 정부는 1822년(역주:1922의 오기?)과 2차세계대전 사이 중국 국가주의 정부 시절 침술을 몇번이나 금지하려고 했었다. 모택동이 1960년대 서민들에게 의료를 제공할 값싼 방법으로서 “맨발의 의사” 캠페인 때 침술을 되살려냈는데, 그 자신은 침술에 효과가 있다고 믿지 않았기 때문에 침술 치료를 받지 않았다. “전통 중국 의학traditional Chinese medicine”, 줄여서 TCM이라는 말을 만든 것은 모택동 정부였다.

1972년 James Reston은 닉슨과 중국에 동행했다가 돌아와서 그가 받은 맹장수술에 대해 이야기했다. 침술로 마취된 상태에서 그의 맹장이 제거되었다는 믿음이 널리 퍼졌다. 실제로는, 침은 수술 다음 날 고통 완화를 위해 그저 덤으로 쓰였을 뿐이었으며, 그 고통 완화도 아마 정상적 장 운동이 예정대로 돌아온 것에 따른 우연의 일치였을 것이다. 침술로 마취되어 심장 수술을 받고 있는 환자라며 널리 퍼진 사진도 가짜로 드러났다. 오늘날 수술에 침술이 쓰인다면, 정통 마취법과 함께 또는, 수술전 투약과 함께 쓰이고 있으며, 침술을 믿고 있어서 플라시보 반응을 보일 것 같은 환자에게만 적용된다.

침술이 서양에서 인기리에 불어나는 동안, 동양에서는 쇠락해갔다. 1995년, 방문 미국 내과의들은 15-20%의 중국인들만이 TCM을 선택하며, 그마저도 보통은 서양식 교육을 받은 의사의 진단 후에 서양식 의술과 함께 쓰인다는 얘기를 들었다. 확실히 어떤 환자들은 돈이 없어서 TCM을 선택하곤 한다. 공산주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는 단일 의료보험이 없기 때문이다.

원래는 360개의 경혈이 있었다고 한다. (대충 한 해의 날짜 수에 기반한 것이다. 해부학적 기반이 아니라.) 오늘날에는 2000개 이상의 경혈이 “발견”되어, 어떤 장난꾸러기는 이제 경혈이 아닌 피부가 남지도 않았다고 논평한 바 있다. 경락은 9, 10, 또는 11개(골라잡으시라.)가 있었다. 어떠한 연구도 경혈이나 경락이나 기의 존재에 대해 증명하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어떤 숫자를 고르든, 다른 것보다 못할 것이 없다.

침이 효과가 있느냐고? 어떤 침을 얘기하는 것인가? 그리고 당신은 “효과”라는 말을 무슨 뜻으로 쓰고 있는가? 다양한 중국식 침술뿐만 아니라, 일본식, 태국식, 한국식, 그리고 인도식 침술도 있는데, 그 중 대부분이 지난 수십 년 동안 발명되었다. 몸 전체에 놓거나 종아리, 손, 귀, 발 또는 볼과 턱에만 제한적으로 놓기도 하고, 깊이 놓거나 얕게 놓기도 하고, 전기가 통하는 바늘로 놓기도 하고, 피부에 전기 패드만 붙이되 살을 뚫지는 않으며 침을 놓기도 한다.

침술은 플라시보와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다. 침술은 통증, 메스꺼움, 그리고 다른 주관적 증상들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증명됐으나, 어떠한 질병이든 병의 경과를 달리 했다고 증명된 적은 결코 없다. 오늘날 침술은 주로 통증에 쓰이고 있는데, 초기의 중국 침술사들은 침술이 확실한 질병을 위한 것이 아니며, 침술이란 워낙 미묘해서 병의 아주 초기 단계에만 쓰여야 하고, 환자가 침술이 효과가 있으리라고 믿을 때에만 효과가 볼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고대의 지혜라는 것이 조금 있기는 한가 보다!

연구들은 침술이 뇌 속에서 자연산 아편 같은 통증 완화제, 즉 엔돌핀을 나오게 한다는 것을 보여왔다. 수의사들은 말을 트레일러에 싣거나 개에게 막대기를 던지는 것도 엔돌핀을 나오게 한다는 사실을 지적해왔다. 아마 자기 엄지 손가락을 망치로 때리는 것도 엔돌핀이 나오게 할 것이고, 그러면 두통 걱정도 사라지긴 할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침술에 대한 명백한 반응을 설명할 수도 있는 여러가지를 줄줄 댈 수 있다. 원래의 증상으로부터 바늘이 꼽히는 감각으로 주의를 환기시키는 것, 기대감, 암시, 상호 교감과 순응 요구, 인과 오류, 고전적 조건화, 상호적 조건화, 조작적 조건화, 조작자 조건화, 강화, 그룹 동의, 경제적 감정적 투자, 사회적 정치적 불만, 믿음에 대한 사회적 보상, 질병의 다양한 경과, 평균으로의 회귀-인간의 심리가 우리로 하여금 효과 없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다양한 수단들이 있다. 그리고 모든 플라시보가 똑같지 않다는 사실도 있다.- 드러눕고, 긴장을 풀고, 돌봐주는 권위자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을 수반하는 복잡한 체계는, 단순히 설탕 약을 먹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플라시보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통증이나 메스꺼움 같은 주관적 증상들에 침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연구들이 있다. 하지만 그 연구결과들에 심각한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점들이 몇 가지 있다. 그 결과들은 일관적이지 않아서, 어떤 연구는 효과를 찾아내는데, 어떤 연구는 찾지 못한다. 고품질의 연구들일수록 효과를 찾아내지 못하곤 한다. 대부분의 연구들이 침술 신봉자들에 의해 행해졌다.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믿는 쪽으로 편향되어있지 않다면 피험자들 상당수가 침술 실험에 자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중국과 다른 동양 국가들에서 나오는 침술 연구들은 전부 긍정적인 결론을 내는데, 그러고 보면 중국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 것이 긍정적인 결론을 내기는 한다. 연구자들이 망신을 당하거나 실직할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인 논문을 내는 것은 문화적으로 용납되지 않는다.

침술 연구에 관한 가장 큰 문제점은 적절한 플라시보 통제를 찾는 것이다. 연구자는 사람들한테 침을 꼽고, 사람들은 그걸 알아차린다. 즉, 이중맹검이 불가능하다. 침을 안 쓰고도 썼다고 환자들을 속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침을 꼽는 사람도 모르게 할 도리가 없다. 두 종류의 통제가 사용되어 왔다. 혈과 혈이 아닌 곳의 비교, 그리고 껍데기가 있는 교묘한 바늘을 써서 살을 안 뚫고도 뚫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George Ulett의 연구에서, 그는 손목의 피부에 전류(일종의 TENS경피전기신경자극 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를 흐르게 하면, 침을 꼽는 것만큼의 효과가 있으며, 손목 한 군데만으로 몸 어느 부위의 증상에든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들어보시라. 어디에 침을 놓든 상관이 없다. 침을 아예 안 써도 상관이 없다. 최고로 통제된 연구에서는 오직 한 가지-즉, 환자가 침을 맞고 있다고 믿고 있는지 여부만이 상관 있었다. 만약 진짜로 침을 맞고 있다고 믿으면, 통증 완화가 더 잘 되었다. 실제로 침을 맞았든 안 맞았든 말이다! 만약 침을 맞았는데, 안 맞았다고 믿는다면, 효과도 없었다. 만약 침을 안 맞았는데, 맞았다고 믿는다면, 효과가 있었다.

침술사들은 실패한 연구들을 구원하려고 교묘한 합리화를 해왔다. 엉터리 침술을 통제로 사용한 최근 연구에서, 엉터리 침술과 진짜 침술이 똑같이 좋은 효과를 냈다. 즉, 둘 다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것보다 나았다. 명백한 결론은 침술이 플라시보보다 나을 것이 없다는 것일 터이다. 그런데 연구자들은 진짜 침술이 효과가 있었고, 플라시보 침술도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침술 연구자는 최근 자신의 연구에 플라시보 통제를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어떠한 피부 자극도 효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내게는 이것이 침술의 근본원리를 파괴해버리다시피 하는 것 같은데, 그는 그걸 알아차리지 못한 듯하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바늘을 꼽아대고 가상의 기나 경락을 내세우는 대신에, 우리는 그저 우리 환자들을 어루만지거나 마사지해주면 될 것이다.

일관적이지 못한 연구 결과, 믿기 힘든 기와 경락, 그리고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의문점들을 고려해볼 때, 침술이란 그저 약간의 반대자극이 가미된, 공들인 플라시보 처방이라고 결론짓는 것이 합리적이다. 원한다면 인간 바늘방석 놀이를 할 수도 있겠고, 훌륭한 플라시보 반응을 얻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이상을 얻으리라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

주: 이 글의 일부는 작고한 Robert Imrie 박사가 만든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 에서 따왔음. 낙타침, 염소침, 그리고 닭침의 훌륭한 그림들을 볼 수 있는, 매우 가볼만한 곳임.

[펌] 침술 미신에 똥침 놓기”에 대한 29개의 생각

  1. !@#… 그렇다면 경락을 뚫으면 온몸이 대폭발을 일으키며 죽는 북두신권의 비결도 모두… 플라시보의 힘! “너는 이미 죽어있다”는 대사가 그 무술의 핵심인 겁니다. (핫핫)

  2. 전체적인 얘기는 동의하지만 역사에 대해서는 좀 부정확한 부분이 있는 것 같군요.
    1600년 초의 동의보감에도 침술에 대한 기록이 있는 걸고 알고 있고요, 지금과 같은 경혈에 기반한지는 모르지만, 미루어 생각하면 동의보감이 참고했던 본초강목(조선초기)이나 중국의서에도 그런 내용이 있었다는 얘긴데, 그럼 침술의 역사는 최소 1300년 정도로 올라가야 합니다.

  3. 핑백: Anything Review Letters

  4. c/ 1800년 계승되어왔다는 것도 뻥..?

    공/ 흥미로운 말씀이긴 한데, 기왕이면 동의보감 등에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기록되어 있다는 것인지 좀 보여주셔야 도움이 되겠네요.

    이를 테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과 다른 경혈에 기반하는 정도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서로 전혀 다른 지점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침을 찌르는 얘기가 실려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침술의 오랜 역사(오랜 역사도 효능의 증거가 못 되기는 하지만.)를 뒷받침하는 근거라기보다는 그때그때 디테일이 재발명되는 침술 전반의 임의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테니까요.

  5. 음, 남의 글을 퍼다가 번역해놓기만 했는데,
    제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독립적으로 영업이 가능한 점성술.
    싸이월드 등등에 기생하고 있는 혈액형 성격.
    부동산, 장의사등과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풍수지리.
    취미/종교 활동으로 덕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외계인.

    등등과는 달리, 하필이면 과학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지난 세기 동안 과학화가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버린 의학에 붙어야만 하는 한의학(incl. 침술) 쪽의 경우 좀 안 됐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의학의 일부인 성형외과와 사이 좋게 지내고 있는 관상학 같은 것을 잘 벤치마킹한다면, 침술에도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해로운 부분은 잘 발라내야겠지만.

  6. 옛날에 5월의 작은 선인장 이라는 사람이, 내가 자기 블로그에 가서 악플 달았다고 징징거렸던 거 기억나요? 그 사람이 징징거린 포스팅이 문득 궁금해졌는데 찾을 길이 없네. 혹시 자료 갖고 계시면 제보바랍니다.

  7. t/ 지금쯤 아마 아셨겠지만, 안 쓰셔도 덧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만약 첫번째 덧글이 한 동안 안 보이셨다면, 메일 주소를 입력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1)사이트가 잠시 오작동했거나, 2)너무 간단한 이름과 내용이라 스팸으로 오인되어 걸러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 원문 상의 링크 그대로입니다.
    아마 원저자가 여러가지 포맷으로 제공하나 보네요.

  8. 저는 속칭 한’까’로 대표되는 인터넷트롤들은 한국어 네트워크에만 존재하는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보니 제생각이 무척이나 짧았다는게 드러나는군요. 하기사 양방의료의 총본산 아메리카대제국에 양방새가 없다는게 오히려 이상할지경이니까요.

    대개 이런부류는 자신의 무지함을 사실인양 포장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인데, ‘모기’말마따나 밑에 인용한 문장類가 보인다면 간단히 윈도우 우측상단의 빨강색 동그라미를 눌러주시면 되겠습니다.

    “기력 이전 3세기의 초기 중국 의학 문건들은, 침술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바늘 꼽기”에 관한 가장 오래된 문건은 기력 이전 90년의 것인데, 그것도 대바늘이나 바소로 방혈을 하거나 종기를 째는 것에 관한 것이다. 그러한 문건들 중에 오늘날의 침술과 비슷한 어떤 것도 나오지 않는다. 우리는 당시 바늘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들은 커다랗다. 침술용으로 쓰는 가느다란 강철 바늘을 제조하기 위한 기술력은 약 400년 전까지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간단히, 도서관에서 ‘한글판’ 황제내경 영추만 보아도 이소리가 양방새특유의 무지와 무식으로 점철된 글임을 알수 있지요.

    P.S 퀴즈하나. 短刺란 무엇일까요?

  9. 헉/ 양방새가 뭔가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디씨인사이드 한의학 갤러리가 제일 먼저 나오네요. 대충 감은 잡히지만 정확한 뜻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초면부터 은어를 쓰시는 건 그다지 달갑지 않군요.

    우측 상단에 빨강색 동그라미가 없어서 무슨 말씀이신가 잠시 동안 어리둥절 했는데, 윈도xp 기본 스킨의 닫기 버튼을 말씀하신 것 같네요.

    맥락상 ‘모기’란 모기불통신의 기불이님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맞나 모르겠네요.

    ps. 쓰신 글자가 무엇인지는 한문에 젬병이라 모르겠습니다.

    ps2. 빙빙 돌리지 말고 좀 콕 집어서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그 근거는 무엇인지를, 은어나, 딸랑 제목, 또는 퀴즈가 아닌, 이해할 수 있는 단어나 내용 소개, 해답 등을 통해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ps. 그리고 스스로의 품위를 위해서, (번역한 저나) 원문의 저자를 단순히 한까(이건 아마도 ‘한의학 까’겠지요?)쯤으로 치부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그건 마치 무신론자를 산타클로스까라고 구박하는 것처럼 들리니까요.

  10. 문의하신 내용에 대해서..
    로그인 사용자는 아이피가 안나오더라고요.
    하지만, 동일인물은 아닌듯 합니다. 둘다 예의없음과 무식함은 갖추고 있지만, 최소한 이쪽은 문자는 쓰거든요.

  11. 한의대생으로서 몇 가지 드는 생각

    1) 의사들은 Trigger Point Injection(TPI) 과 IMS요법으로 침을 사용하면서 한의학의 침술과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자침하는 부위인 Trigger Point와 한의학의 경혈의 위치 및 치료법이 매우 유사합니다. 즉, 동일한 치료법을 사용하면서 A라는 이론에 의한 것이면 효과가 있고, B라는 이론에 의한 것이면 효과가 없다는 모순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입니까?

    2번 3번은 본문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는 가정에서 서술합니다.

    2) 본문 中

    우리로 하여금 효과 없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다양한 수단들이 있다. 그리고 모든 플라시보가 똑같지 않다는 사실도 있다.- 드러눕고, 긴장을 풀고, 돌봐주는 권위자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을 수반하는 복잡한 체계는, 단순히 설탕 약을 먹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플라시보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

    가능성이 낮고 약한 플라시보 효과 대신에, 가능성이 높고 강한 플라시보 효과를 주어서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키는 것 또한 의사가 해야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플라시보 효과는 ‘단순한 가짜 효과’가 아니라 ‘가짜 약에 의한 실제적 효과’를 말하는 것입니다. 플라시보 효과는 실험할 때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진료를 위해서 직접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의사 절반이 플라시보 쓴다는데 … [중앙일보]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364521
    마술 같은 위약의 효과-수수께끼 (문화일보)
    http://rathinker.co.kr/paranormal/altmedi/placebo1.html

    3) 본문의 결론 中

    일관적이지 못한 연구 결과, 믿기 힘든 기와 경락, 그리고 여전히 많이 남아있는 의문점들을 고려해볼 때, 침술이란 그저 약간의 반대자극이 가미된, 공들인 플라시보 처방이라고 결론짓는 것이 합리적이다.원한다면 인간 바늘방석 놀이를 할 수도 있겠고, 훌륭한 플라시보 반응을 얻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이상을 얻으리라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
    ————————————————————
    현재까지의 연구를 토대로 필자가 침술이 플라시보라고 판단내릴 수도 있다는 것은 이해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학적 연구에 의한 판단이 얼마나 잘 변하기 쉬운지 아는 사람이라면
    합리적인 삶과, 비합리적이지만 더 건강해질 가능성이 있고 (과거로부터 많이 사용되어 검증되었으므로) 악화될 가능성은 없는 삶 중에 후자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12. 일/ 1) 말씀하신 것만 가지고 결정내리기엔 정보가 좀 부족하지만, 단순히 효과가 있다/없다가 아니라 효과가 같더라도 쓰자/쓰지 말자 정도의 판단은 얼마든지 합리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반 이론이 틀렸거나 미심쩍으면, 실제로 효과가 있거나 더 좋더라도 배격할 이유가 충분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론이란, 설명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치료법을 만들어내는 데에도 쓰이기 때문입니다. 틀렸을 수도 있는 이론으로도 지금까지는 어찌어찌 효과가 있었지만, 당장 내일 그 이론을 기반으로 해롭고 새로운 치료법이 만들어지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옳은 이론일 때보다 틀린 이론일 때 그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월등히 높아질 것이며, 그래서 기반 이론도 검증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치료법을 절대로 만들어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틀릴 수 있는 이론이라면, 틀린 이론으로 폐기하거나, 옳은 이론이라고 밝혀두거나, 그것도 아니면 옳은 새 이론으로 대체해두는 편이 마음의 평화와 지식의 확장을 위해서도 훨씬 더 선호할만 하다고 봅니다.

    2) 플라시보가 플라시보라는 것을 알고 쓰는 동안에는 훌륭한 치료보조 수단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환자는 물론 시술자조차 플라시보라는 것을 모르고, 심지어 아예 치료수단이라고 믿으면서 쓰일 때입니다.

    3) 의학적 연구에 의한 판단이 훗날 번복될 가능성 때문에 생기는 약간의 불신은, 그러한 판단 능력 전체를 포기해버릴 정도로 강하지 않은 듯합니다. 역사를 돌아볼 때, 비합리적인 삶은 합리적인 삶보다 건강해질 가능성은 미미하되, 악화될 가능성이야말로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하기에, 합리적인 삶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랫 동안 여러 차례 사용되어왔다고 해서 검증까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치료 효과 같은 통계적인 문제는, 개개인의 판단의 총합이 실제 사실과 얼마나 동떨어질지 예상하기조차 힘들지요.

  13.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임상실험과정 자체가 비인간적인 면이 있어서 한의학 의료기술 자체에 대한 과학적 증명을 요구하는 것은 조금 비현실적이지 않을가 싶고요 (엄청난 스폰서가 있다면 몰라도)

    개인적으로 침술효과를 플라시보 효과라고 보는 것 자체는 너무 협소한 시각이 아닐까 싶네요. 침술 효과를 경험한 사람으로서는… 뭐랄까 통증 완화와는 관계없는 마비/마비풀림 효과 같은 것은 설명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고요. 특히 기절한 사람에게 침을 놓아서 깨우는 시술이나 하반신 마비를 침으로 일시적으로 푸는 시술 같은 건 정말 한의원 근처에 조금만 있어봐도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인데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군요.

    접골원 / 한의원 다니는 사람으로서… 같은 시술을 서양학 외과 병원에서 어떻게 하는지 보고나서는 구토할 뻔 했습니다… 무조건 기계로 대충 갖다 맞추고 전기 충격 주거나 주사기로 아무렇게나 (적당히 정맥에) 화학약품 찔러 넣어서 치료하더군요… X-ray 사진 찍으면서도 말이죠. 접골원 갔을 때에는 X-ray 사진 보여드려도 안 봐도 알 수 있다면서 뼈 완전히 잘못 맞췄다면서 두세번 우두두둑 소리가 나게 뼈 다시 맞춰주시더군요… 좀 아프긴 했어도 2주간 아프던 골절이 일주일만에 나았습니다.

    나름대로 자연과학대학 이공계열 나온 사람으로서, ‘객관적으로 이렇게 증명해야 한다’ 라고 하는 기준이 엉터리라는 것을 감안해보면 (대충 대학교수나 권위있는 사람들의 귀납적 추론에 근거하죠) 침술이 비과학적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비난인 것 같습니다.

    한의치료 직접 실험 데이터를 모아서 비교해보지 않는한 플라시보 효과라고 말하는 것은 성급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세상에는 엉터리 한의원들도 많이 있겠지만 말이죠)

  14. 허/ 세계 각국에 효과가 있을 법한 민간요법이라면 체계화/주류화/상업화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니는 스폰서들이 충분히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침술 쪽도 이미 대충 정리됐다고 보지만, (주로 이해당사자들을 중심으로) 버팅기는 분들이 계신 것이구요.

    침술이 플라시보가 아니라는 억지가 아닌 반론을 펼치기 위해서는 개인의 경험 증언이 아닌 통계 수치를 가지고 오셔야 합니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미아리 처녀보살이 미래를 맞추는 광경도 흔히 볼 수 있으니까요.

    저는 침술 자체나 시술자 또는 피시술자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검증될 수 없거나/검증되지 않은 것을 미리 공인해준 나라 정책이 문제라고 봅니다.

    정부가 국민의 건강과 돈을 걸고 그렇게 설레발을 치려면, 그것이 앞으로 십중팔구 올바른 것으로 검증되리라는 밝은 전망 정도는 있어야만 한다고 보고, 과거엔 정말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까지의 미미한 결과로 봐서는 그 미래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요구사항은,
    1) 체계화/과학화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얼른 하고-
    2) 할 수 없는 것이라면 국가에서 인정해주지 말아라-는 것 뿐입니다.

    얼른 하기 위해서는, “항목별로 제3자에게 검증이 안될 경우에 단계적 폐지” 같은 조건을 걸고 단기적으로 막대한(?) 세금을 연구비로 투입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침술 제자리 찾기 운동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제가 알기로는- 침술이 아마도 플라시보에 불과하리라고 잠정적으로 결론 내리는 것이 전혀 성급하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실험 데이터가 이미 쌓여 있습니다. 이것을 훽까닥 뒤집을 놀라운 실험 데이터가 쏟아져 나오기 전에는, 막연하게 그래도 침술에 뭔가가 있을 거라고 믿는 태도야말로 너무 완고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15. i/ 훑어봤는데, 새삼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네요.

    일단 읽고 떠오른 제 생각을 또 정리해보자면-

    한의학은 세상에 널린 다양한 민간요법 중 하나입니다. 과학화된 의학이 포착하지 못한 것을 민간요법이 포착했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그런 경우 그것을 오늘날 과학적으로 증명해낼 수 없을 가능성이야말로 말 그대로 제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경혈이나 기 같은 세부 메카니즘은 일단 제쳐두고, 단순히 치료와 효과 이 두 가지만 정리해봐도 되는 것인데, 거기다 대고 뭐 관점이 틀리네, 접근방식이 다르네, 오묘하네, 언젠가 될 테지만 지금은 안되네 어쩌고 하면서 증명 불가능 논변을 펼치는 것은 파렴치한 어불성설입니다. 민간요법을 현대사회 보건의료체제의 일부로 인정해주기 이전에 저 같은 사람이 확인해두기를 촉구하는 최소한도의 요구사항이 바로 그것입니다.

    트랙백 기다리겠습니다. :)

  16. 링크의 의미를 잘못 파악하신 듯 하네요.

    첫번째 링크는 윗 글에서,
    “기력 이전 3세기의 초기 중국 의학 문건들은, 침술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등등 바늘 꼽기”에 관한 가장 오래된 문건은 기력 이전 90년의 것인데, 그것도 대바늘이나 바소로 방혈을 하거나 종기를 째는 것에 관한 것이다….” 에 대해서,
    신문기사를 보면,
    “그 쪼가리들은 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점복적 치료 내용을 담고 있었고, 침놓는 혈자리의 위치와 이름은 물론이거니와 후대 12경락으로 정리된 그것과 다른 경락의 존재를 싣고 있었다.”라고 정반대의 사실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황제내경의 내용도 대부분 침구술에 대한 내용이라고 하고요. 실제 내용은 담에 한의사 친구에게 한 번 물어봐야겠네요. 어쨋든 신문기사가 맞다면, 위의 내용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담고 있다는 거죠. 그들이 반론을 쓰지 않는거는 너무 어처구니없는 내용-;이라서 그냥 무시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17. i/ 아, 그것도 새삼 새로운 내용이 없음-에 포함됩니다. ^^;

    일단, 저는 위에 번역해둔 글의 내용이 세부까지 100% 사실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무슨 중국 고문서까지 살펴보지는 않았으니- 어쩌면, 위의 글이 틀렸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어쩌면, 링크하신 기사가 틀렸을 수도 있구요. 즉, 별로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적어도 오늘날 침술이라고 부르는 것하고 그 찌르는 지점과 기대되는 효과의 대응, 또는 도구나 사용법 따위가 얼마나 비슷했을지에 대해서 저는 큰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런 고문서에 언급된 침술(이 정말로 있긴 있다고 치고.)이 오늘날과 상당히 비슷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오히려 침술 옹호론자들에게 불리한 증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위에 썼던 덧글의 일부를 다시 퍼오겠습니다.

    “이를 테면-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과 다른 경혈에 기반하는 정도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서로 전혀 다른 지점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침을 찌르는 얘기가 실려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침술의 오랜 역사(오랜 역사도 효능의 증거가 못 되기는 하지만.)를 뒷받침하는 근거라기보다는 그때그때 디테일이 재발명되는 침술 전반의 임의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테니까요.”

  18. 보통 어떤 민간요법 등이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되어 왔다는 사실이 확실히 보장해주는 것은, “그것의 사용이, 개인이 그 인과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즉각적이고 심각한 위험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것 정도까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은, 기대되는 효험을 보기 위해 알려진 위험을 무릅쓰기도 하지만.)

    최대한 우호적으로 해석을 하더라도- “정말로 효과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오랜 기간 있어왔다.” 정도인데, 이건 실제 효과를 논하는 자리에서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정보지요. (저 위에- 미아리 처녀보살 참조.)

  19. 우선, 황제내경은 지금도 한의사들이 읽는 것으로 보아, 현재의
    침구술과 과거의 침구술은 어느정도 일관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군요. 뭐, 한의사 한 분이 증언을 해 주신다면 확실하겠지만…

    또, 과거의 침술과 현재의 침술이 다르다는 것이 결코 흠이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이야말로, 한의학이 독단에 빠진 것이 아니라, 임상 경험을
    통해 수정되고, 발전되어 왔다는 뜻이니까요. 현대의 의술도 마찬가지
    이죠. 100년전의 의술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침구술도 좀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적극적도 도입하는 거죠.

    또, 인용한 글의 사실 관계는 글 전체의 신빙성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 중요합니다. 사실 전 침구술이 거의 플라시보에 가깝다는
    연구들이 지배적이라고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아마도 아직 연구 중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홈지기께서 한의학에 저보다도
    문외한이며, 또 직접적인 경험도 없어보인다는 것입니다.
    직접적 경험도 없고, 내용도 잘 모르는 사람이 단지 과학 논문들만
    가지고, 진위를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한 가지 예를 들어보이죠. 얼마나 신문기사에서 읽은 거였는데,
    1900년대 초반(?)인가 까지만 해도, 외국에선
    우리나라 불교를 민간신앙 쯤으로 치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학자가 직접 우리나라에 와서 불교를 경험하고,
    그런 것 아니고, 어쩌구 저쩌구 했다고 하죠. 자세한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물론 과학이 이룬 성과는 엄청납니다. 하지만, 과학이 만능은
    아니죠. 과학 역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몇 년전 사랑의 유효 기간은 3년(?)인가라는 기사가 있었죠.
    그 이후에는 사랑에 관련된 호르몬의 생성이 중단된다고요.
    근데, 얼마전에는 사랑한지 20~30년이 지나도 호르몬의
    생성이 계속되는 커플들에 대한 연구가 있었지요.

  20. i/ 증언 기다릴 것 없이 해당부분을 퍼오기만이라도 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그렇게 오래된 책이면 저작권도 풀렸을 거 같은데 낡은 번역이라도 ebook 같은 게 있을까나요.

    과거와 현대 침술의 차이는, 오늘날 공존하는 다종다양한 침술에서 나타나고 있는 차이와 마찬가지로 임의적 변종에 불과하리라고 추정하는 것에 저는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그런 추정이 틀렸을 수도 있고 정말로 발전의 결과일 수도 있기야 있지만- 임의적 변화가 아니라 수정되고 발전되어온 것이라는 infinitesp님의 주장은 밝혀내기 어려운 가설을 하나 더 끌어들이고 계시는 것에 불과합니다. 현대의학은 그 동안 체계적으로 수정-발전시켜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문헌 증거가 산더미 같이 쌓여있다는 점에서 많이 다르죠.

    마치- 저는 걸었다고 보기 어려우니 기어다녔을 거란 얘기를 하고 있는데, infinitesp님께서는 걸어다니지 못한다고 해서 기어다녔으리란 법은 없으니(이건 맞죠.), 뛰거나 날아다녔을 거라고 하시는 것 같네요. (이건 틀렸습니다.)

    침술이 플라시보일 거라는 소식을 들어보신 적이 없으시다니, 아마도 저보다도 해당 분야에 평소 관심이 없으시거나, 아니면 최신문물에 어두우신 모양입니다. 이번 기회에 한번 관심을 가지고 잘 살펴보세요.

    “직접적 경험도 없고, 내용도 잘 모르는 사람이 단지 과학 논문들만
    가지고, 진위를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위 질문에 대해서는, 네, 그렇습니다. 사실 그러라고 있는 과학 논문(및 요약 전달 기사)입니다. 적어도 오늘날 진위 판단에 있어서는 가장 믿을만한 근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더 나은 근거로 저에게 추천해주실만한 것이 달리 있으신지요?

    그 밑에 한 가지 예는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_ㅠ 불교가 민간신앙이지, 그럼 아니란 말씀인가요? 민간신앙으로서가 아닌 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되었다 뭐 그런 얘기일까요? 어쩌구 저쩌구 부분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과학이 만능이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제 입장을 한번 더 정리하자면…

    1) 통계 및 과학실험이 정책 결정을 위한 객관적 검증에 최선의 도구가 되어준다고 볼 뿐이며,
    2) 침술(및 한의학)은 아직 그 훌륭한 도구를 통해 그 치료효과가 제대로 검증된 바가 없는데다가,
    3) 국내외 각종 실험결과 침술=플라시보에 불과하리라는 결론이 힘을 얻어가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4) 국가로부터 이미 치료 행위로 인정을 받아 널리 활동을 하고 있는데,
    5) 이는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렇게 바로잡기 위해 저는 침술/한의학의 폐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6) 제3자 검증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7) 그냥 믿어주고 넘어가기엔, 틀렸을 경우의 손해가 한없이 커지기만 할 테니 이 쯤에서 한번쯤 짚고 넘어가자는 것입니다.
    제 의심이 틀린 것으로 밝혀진다면, 그것 또한 기쁜 일이 되겠지요. 국민보건증진. 국위선양. 외화벌이… 휴 다행이다 안심도 하고…

    이것으로서 모든 오해가 풀렸기를 바라며!
    1~7 중에 어느 부분에 이의가 있으시다면 콕 집어서 말씀해주세용.

  21. A/ 앞으로는 손끝을 안 따고도- 고도의 집중과 명상, 자기 최면, 기타 무해한 주술 의식 등등을 통해서도 비슷한/ 또는 더 나은 효과를 보실 수도 있으리라는 긍정적인 면도…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