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우리는 왜 패닉하나?

출처:
http://www.sciam.com/article.cfm?id=why-do-we-panic

우리는 왜 패닉하나?

스트레스에서 두려움을 거쳐 본격적인 공황 장애에 이르는 경로에 대한 보다 나은 이해가 당사자들에게 위안을 주는 소식을 제공한다

할 아르코위츠와 스캇 O. 리리엔펠드 씀.

By Hal Arkowitz and Scott O. Lilienfeld

“퇴근하고 집으로 차를 몰고 오는 중이었어요,” 데이빗이 보고했다. “당시 스트레스가 아주 심했죠. 긴장은 했지만 집에 가서 쉬려던 참이었어요. 그런데 그때, 갑자기 빠방! 제 심장이 뛰기 시작했고, 숨을 쉬지 못할 것 같았어요. 땀을 흘리고 덜덜 떨었죠. 생각들이 마구 오갔고, 내가 미치거나 심장마비가 오는 건가 걱정이 되었어요. 차를 길가로 빼고 응급실로 데려가 달라고 아내에게 전화했어요.”

데이빗의 공포는 이유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급실 의사는 데이빗(필자 중 한 명인 Arkowitz가 맡았던 치료 환자들 몇몇의 짬뽕)에게, 그가 공황 발작을 겪었던 거라고 말해주었다.
진 단 및 통계 매뉴얼Diagnostic and Statistica Manual(DSM)의 최근 판에서는 공황 발작을, 심장의 두근거림이나, 숨이 가빠짐, 땀 흘림, 떨림, 그리고 미치거나 분별력을 잃거나 죽는 것에 대한 걱정을 수반하는, 강렬한 공포나 격렬한 불안의 갑작스럽고 불연속적인 경험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대부분의 발작은 분명한 자극도 없이 일어나서 사람들을 더더욱 두려움에 질리게 만든다. 인구 중 약 8에서 10퍼센트가 이따금씩 발작을 경험하지만, 5퍼센트만이 공황장애로 발전한다. 일반적인 오해와는 달리, 이러한 사례들은 우리들 대부분이 때때로 경험하는 것처럼 단순히 걱정들이 쏟아지는 것과는 다르다. 공황 발작을 겪었던 환자들은 전형적으로 그것을 자신이 겪어본 중에 가장 무서웠던 사건으로 묘사한다.

연구를 통해 중요한 진전들이 이루어졌는데, 무엇이 첫 공황 발작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해명은 애초에 발작을 피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이다. 스트레스가 치명적 수준까지 차오르면, 아주 작은 양의 스트레스가 더해지는 것으로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발작을 일으킨 사람은 그 사건이 느닷없이 찾아온 것으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패닉 쪽으로 기울어진 유전적 경향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심리학자 Regina A. Shih가 존스 홉킨스 대학에서 그녀의 동료들과 함께 한 리뷰 글에서 썼다. 그 장애는 가계를 따라 내려오며, 일란성 쌍동이 중 한 쪽이 공황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다른 쪽도 가지고 있을 확률이, 유전적으로 덜 비슷한 이란성 쌍동이보다, 두배에서 세배 높아진다. 이러한 발견이 환경 요인을 배제시키진 못하겠지만, 유전적 요소를 강하게 시사하는 것이다.
공황 장애는 환자들의 삶의 질에 심각한 제한을 가져온다. 환자들은 또 발작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로 고통받기도 하고, 관련된 상황을 피하려 하기도 한다. 공황 장애의 진단을 받으려면, 환자는 난처한 상황(말하자면 교실 같은 공공장소)이나, 도움을 얻기 어려운 상황(예를 들어, 주변에 의료 시설이 없는 지역)에서 또 다시 발작을 일으킬까봐도 걱정해야만 한다. 이러한 상황들에 대한 광범위한 회피를 수반하는 공황 장애에는, 광장공포증이 딸린 공황 장애로 진단이 내려진다. 극단적인 경우 환자들은 꼼짝없이 집에만 묶여있게 될 수도 있다.

정상적인 두려움에서 심각한 공포로

그토록 무력하게 만드는 발작의 근원은 무엇일까? 공황장애 및 관련 장애들을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한 선구적 연구를 해온 보스턴 대학교의 심리학자 데이빗 H. 발로우David H. Barlow 같은 사람들은, 우리의 정상적인 “투쟁 도주 fight or flight” 반응이 심박수를 높이고, 실재하는 위험이 없을 때의 “오경보false alarms”(이와 반대로 실재하는 위험에 직면했을 때의 똑같은 반응은 “경보true alarm”라고 한다.)가 숨을 가쁘게 할 때 공황발작을 야기된다고 본다.
우리가 경보나 오경보를 경험할 때, 우리는 그로 인해 당시 나타났던 생물학적 반응과 심리학적 반응을 연합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연합은 “학습된 경보learned alarms”이 되어 나중에 공황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외 부 환경과 내부의 신체적 계기(늘어난 호흡수 같은 것)가 둘 다 학습된 경보를 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들은 운동을 하면 공황 발작을 경험하는데, 이는 그러한 생리학적 자극이 공황 발작 때와 유사한 신체 감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왜 어떤 사람들은 단발성 발작만을 경험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본격적인 공황 장애로 진행되는가? 발로우는 그와 다른 사람들의 연구를 종합하여 불안 장애의 통합 이론을 개발했다. 그 이론은 공황 장애로 진행되기 위해 필요한 몇 가지 소인들을 제시하고 있다.

  • 일상 생활의 사건들에도 과잉 반응을 하게 만드는 불안을 일으키는, 일반화된 생물학적 취약성.
  • (부모의 과잉 보호 같은) 어린 시절의 학습으로 인해, 세상이란 위험한 곳이고, 스트레스는 압도적인 것이라 통제될 수 없다는 불안을 일으키는, 일반화된 심리학적 취약성.
  • 어린 시절에 어떤 상황이나 사물이 위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하다고 학습하게 되는, 특수한 심리학적 취약성.

이 러한 취약성들을 가진 사람이 장기적인 스트레스와 공황 발작을 경험할 때 공황 장애로 진전된다. 첫번째 발작은 심리학적 취약성들을 활성화시키고, 외부와 내부의 계기에 대한 과민증을 만들어낸다. 결과적으로, 약한 자극제를 함유한 약만으로도 발작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

그래도, 좋은 소식은 있다. 특히 두 가지 발견이 공황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안심시켜 줄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모든 공황 발작이 알려진 사건을 통해 유발된다. 당사자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이것을 앎으로써 예측할 수 없다는 느낌에서 오는 걱정을 덜 수 있다. 둘째, 공황 발작이란 위험의 부재 상황에서 투쟁-도주 반응이 오작동하는 것이라는 것을 배움으로써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기초 연구는 우리가 공황 장애를 이해하는 것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치료법도 마련해주었다. 특히, 발로우와 그의 동료들은, 당신의 불안과 공황의 극복Mastery of Your Anxiety and Panic이 라는 저서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공황 통제 치료에 대해 썼다. 그 치료는 공황 장애에 대한 교육과 공황 발작을 일으키는 내부 및 외부의 단서들로의 다소 점진적인 노출을 통해, 신체 단서들의 파국적 해석을 변화시킴으로써 더 이상 발작을 유발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 치료법은 대부분의 사례에서 장기적으로 해당 장애에 대한 약물 요법을 능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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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로봇에게 육식을 묘사하기

“하지만 말해다오, 미얌락. 너는 이리저리 걷고 철벅거리고 쩝쩝거리고 부들부들 떨고 몸을 흔드는 에너지를 어떻게 얻는가?”

공주가 물었다.

“공주님, 제가 사는 그곳에는 털이 없는 변종이 아닌 다른 창백얼굴들도 있습니다. 주로 네 발로 다니는 창백얼굴들인데, 저희는 구멍을 내어 그들을 죽이고, 그들이 남긴 부분을 썰고 다지고 찌고 굽습니다. 그런 다음 저희는 그들의 육체를 저희 육체 안에 합칩니다. 저희는 376가지의 서로 다른 살해 방법과 28597가지의 서로 다른 시체 조리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이라고 불리는 구멍을 통해 그들의 몸을 저희 몸에 채워 넣는 것은 저희에게 끝없는 즐거움을 줍니다. 사실 우리에게 시체 조리의 기술은 우주비행보다 더 높이 평가받고, 위胃여행, 혹은 미식gastronomy이라는 용어로 불립니다. 그러나 이것은 천문학astronomy과 아무 관계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너희는 공동묘지 놀이를 하고 논다는 것인가? 너희의 네 발 달린 형제들을 담는 관 노릇을 하며?”

이 질문은 위험한 저의를 품고 있었으나, 현자에게 지시를 받은 페릭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전하, 이것은 놀이가 아닙니다. 오히려 필요입니다. 생명은 생명을 먹고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필요를 위대한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스타니스와프 렘. 사이버리아드. 335쪽.

[펌] 쟈니, 전장에 가다

달튼 트럼보는 『쟈니, 전장에 가다Johnny Got His Gun』를 썼습니다. 그 때문에 트럼보는 매카시 시대 때 블랙리스트에 올라 감옥까지 끌려갔습니다. 한동안 그의 이름으로는 어떤 글도 쓸 수 없었죠. 그런데 선생님은 왜 이 책을 학생들에게 필독서로 권장하셨습니까?

예술작품이 재미없는 강의보다 핵심을 정확히 전달한다고 믿기 때문에 그 책을 필독서로 선정한 겁니다. 나는 전쟁을 주제로 10회에 걸쳐 강의 하면서 매번 전쟁을 반대하는 내 감정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려고 애썼습니다. 하지만 어떤 학생이 하룻밤에 『쟈니, 전장에 가다』를 읽고 받은 충격이 열 번의 강의보다 훨씬 클 것입니다.

달튼 트럼보는 전쟁의 잔혹성을 극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팔다리를 모두 잃고 눈과 귀까지 멀고, 모든 감각마저 잃어버린 채 숨만 겨우 붙어 있는 군인이 전장에서 발견됩니다. 그야말로 심장이 뛰는 상반신과 뇌만 남은 군인이었습니다. 이 군인은 전장에서 구출되어 병원으로 옮겨지고 침대에 눕혀집니다. 이 소설은 이 군인이게 남은 뇌의 기능과 생각으로 꾸며졌습니다. 소설은 두 가지 얘기로 전개됩니다. 하나는 상반신만 남은 군인의 생각입니다. 그는 생각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의 과거와 삶, 그가 살았던 작은 마을, 여자 친구, 그를 대대적으로 배웅하며 전장으로 보낸 마을 시장,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전투……. 그는 이 모든 것을 떠올리며 하나씩 생각합니다.

그와 동시에 병상에 누운 채 바깥세상과 의사소통할 방법을 궁리합니다. 말도 못하고 듣지도 못합니다. 감각 기능도 상실해서 진동만 겨우 느낄 수 있습니다. 햇살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햇살의 따뜻함과 저녁의 서늘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감각만으로 그는 머릿속으로 달력을 만들어갑니다. 마침내 그에게 동정심을 가진 간호사와 의사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다행히 간호사는 영리해서 그가 머리를 가구에 부딪치면서 전달하려는 게 뭔지를 알아챕니다. 그는 머리를 가구에 부딪침으로써 메시지를 전달하고 간호사는 그 메시지를 해독합니다. 그들은 그런 식으로 얘기를 나눕니다.

군 고위층이 그에게 훈장을 주려고 병원을 찾으면서 소설은 클라이맥스로 치닫습니다. 간호사를 통해서 그들은 그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습니다. 그는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게 뭘까?” 그는 머리를 가구에 부딪치며 암호로 대답합니다. 그들에게 원하는 걸 말합니다. 물론 그가 원하는 걸 그들은 줄 수 없습니다. 그에게 팔과 다리를 어떻게 줄 수 있고, 잃어버린 시력을 어떻게 회복시켜줄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는 그들에게 학교와 교실, 교회 등 사람이 있는 곳, 어린아이들이 있는 곳에 데려다달라고 부탁합니다. 그 자신을 가리키며 그게 전쟁이라 말하고 싶다면서요. 하지만 그들은 규정에 어긋나므로 그런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그들은 그가 잊혀지길 바랍니다.

우리 시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지배계급은 우리가 군인들을 잊기를 바랍니다. 지배계급은 다리를 잃고, 팔을 잃고, 시력을 잃은 채 전쟁터에서 돌아온 사람들을 잊어버리고 싶어 합니다. 『쟈니, 전장에 가다』의 주인공만큼 전쟁의 참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만, 전쟁의 참혹함을 어떤 식으로든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워드 진. 세상을 어떻게 통찰할 것인가. 132-134쪽.

[펌] 비동물성 고기는 가능할까?

동물권 « decadence in the rye

‘스컴 스키밍’은 배우기가 어렵지 않았다. 새벽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치킨 리틀’에게서 잘라낸 지 얼마 안 되는 슬라이스로 아침을 먹고, ‘커피스트’로 입가심을 한다. 커버올 작업복을 입은 다음 그물을 들쳐 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따가운 햇볕을 쬐며, 몇 에이커나 되는 해조류가 덮인 탱크 위를 걷는다. 천천히 걷는다면, 30초 정도마다 맛있는 탄수화물이 숙성되어 튀어나온다. 그 위를 스키머)더깽이를 긁어내는 국자)로 살짝 긁어내어 수직 갱도 속에 던져 넣는다. 그 속에서 그것들은 한데 뭉쳐지거나, 변형 처리되어 치킨 리틀에게 먹일 포도당이 된다. 그리고 치킨 리틀은 슬라이스되어 배핀랜드에서 리틀아메리카까지 사는 사람들이 먹을 식량으로 공급된다. 한 시간마다 물통의 음료수를 마시고, 소금 캡슐을 삼킨다. 두 시간마다 5분씩 쉰다. 해가 질 때면 커버올을 벗고 저녁을 먹으러 간다(역시 치킨 리틀의 슬라이스). 그리고 자기 개인 시간을 보낸다.

프레더릭 폴과 콘블루드의 판타지 소설, 『우주 상인』에서 미래의 식생활에 대해 상상해본 내용이다. ‘치킨 리틀’은 거대한 고깃덩어리로, 직경 수백 피트나 되며, 해조류를 먹으며 배양기 속에서 자란다. 이 아이디어는 공상과학소설 작가들보다 더 저명하고 현실주의적인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다. 1932년, 윈스턴 처칠은 이렇게 썼다. “앞으로 50년 후면, 우리는 닭을 통째로 키워서 그 가슴살이나 날개만 먹고 만다는 어리석은 생각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적절한 수단을 통해 그런 부위만을 키우면 되는 것이다.” 처칠의 예언은 미래의 식량 생산보다는 히틀러의 침략 무기 쪽에서 더 나았지만, 그건 그의 타이밍이 어긋났기 때문일 수도 있다. 동물권리 운동 쪽에서는 내연기관이 수백만 마리의 수송용 소와 말들의 고통을 없애준 것처럼 결국 ‘시험관 고기’가 지금 식육용으로 희생되고 있는 수십억 마리의 동물의 고통을 없애주리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이미 채식주의 햄버거, 소시지, 베이컨 등등의 가짜 고기 제품들을 보았다. 중국에서는 불교가 유행하면서 제례 의식에 고기가 쓰이는 일이 없어졌으며, 황제의 요리사들은 글루텐과 두부를 써서 여러 가지 고기 요리나 해물 요리와 유사한 맛의 요리를 만들어냈다. 그리하여 황제는 계속해서 중국의 전통 요리들을 즐길 수 있었다. 오늘날 이 전통은 아직도 중국계 채식주의자 식당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부 채식주의자들은 ‘가짜 고기’에 반대하는데, 그것이 고기야말로 음식의 중심이라는 인상을 지속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부 육식자들도 이를 싫어하는데, 그 맛과 질감이 고기와는 똑같지 않기 때문이다. ‘시험관 고기’는 가짜 고기 같지 않고, 진짜 고기와 같은 맛과 질감을 낼 수 있을지 모른다. 이론상으로는 배양기에서 고기를 키우는 편이 동물을 통째로 키우는 것보다 효율적이다. 처칠의 말처럼, 먹을 수 없는 뼈나 건강에 좋지 않은 지방, 그리고 내키지 않는 내장까지 만들 것 없이 곧바로 스테이크나 닭가슴살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양 고기는 공장식 농장 고기보다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도 적을 것이다. 어떤 배설물도 내놓지 않을 테니까.

과학자들은 이미 실험실에서 소량의 근육 조각을 생산했다. 2001년, 암스테르담 대학교의 과학자 한 사람이 두 명의 네덜란드 기업인과 함께 인공육 생성법 특허를 신청했다. 근육 세포를 영양소 용액에 넣고 그 분열을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네덜란드 사람들 말고도 미국에서 몇몇 과학자가 인공육 생성을 연구했으나, 아직은 성공사례가 없다. 하지만 결국은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진짜 문제는 그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고기가 살아있는 동물에게서 얻은 고기에 비해 경제성이 있느냐이다.

어느 과학자는 지금 실험실에서 생성에 성공한 근육 조각이 킬로그램당 500만 달러에 해당된다고 했다! 하지만 불과 50년 전, 컴퓨터를 하나 만드는 데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필요했으며, 따라서 그것을 보통 가정에서 하나씩 두고 쓸 수 있으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언젠가 배양 고기가 식량 생산의 효율적인 방법이 된다면, 우리는 육식에서 아무런 윤리적 문제점을 보지 않게 되리라. 물론 이때 원형 세포는 살아있는 동물의 세포이다. 그러나 그런 세포는 무한히 분열-복제될 수 잇으므로, 이론상으로는 한 마리의 동물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고기를 공급하고도 남게 된다. 사람의 식사거리가 되기 위해 어떤 동물도 고통을 받지 않게 되는 것이다.

피터 싱어, 짐 메이슨. 죽음의 밥상. 376-378쪽.

잃어버린 20년쯤을 찾아서

박민성의 연습장 : 잃어버린 20년을 찾아서…. [희망이라는종이비행기]

날짜 19xx년 5월 31일

날씨 비 조금

요일 x요일

제목 수영장

나는 요즘에 수영을 배우러 다닌다.

지금은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그런데 호흡이 어렵다. 물도 같이 먹기 때문이다. 언제 까지라도 배우고 싶었다.

그런 이상한 것이 있다. 나와 남자 친구들은 여자에게 엉덩이를 보여주는 게 더 창피한데 여자 아이와 엄마는 고추를 보여 주는 것이 더 창피하다고 한다.

‘고추와 엉덩이’ 어느 것이 더 창피 하지?

-나의 국민학교 3학년 일기장에서 발췌.

중간 중간 이상한 부분은 오타 아님.

논리적 추론 끝에 아무래도 더 더러운 것이 나오는 곳이 더 창피한 곳이 분명하다는 결론을 얻고 나서,

여학우들 앞에서도 뒤돌아서지 않고 갈아입었었더랬지. 나와는 반대로 여자 애들에게 더러운 똥꾸멍을 내밀고 옷을 갈아입는 녀석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일기를 다시 보니 아무래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없지는 않았던 모양. 유유상종?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우리 시대의 독특한 현상 중의 하나는 변절한 자유당원이다. ‘부르주아 자유주의’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친숙한 주장과 더불어 민주주의는 전체주의적인 수단으로 지킬 수 있다는 주장이 널리 유표되는 경향이 있다. 이 주장에 따르면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사람은 민주주의의 적을 어떤 수단을 써서든지 붕괴시켜야 한다. 그러면 누가 민주주의의 적인가? 그 적은 항상 민주주의를 공공연하게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잘못된 사상을 유표시켜 민주주의를 ‘객관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사람들도 해당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것은 모든 독립적인 사상의 파괴를 포함한다. 이 주장은 러시아인의 숙청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용되기도 했다. 제아무리 열렬한 친러시아파라도 모든 희생자들이 기소된 모든 죄를 지었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이단적인 사상을 유지함으로써 정권에 ‘객관적으로’ 해를 끼쳤고, 그러므로 학살하고 거짓 혐의를 씌워 망신을 주는 것도 매우 정당하다는 것이다. (…)

나는 언론과 사상의 자유에 반대하는 모든 주장을 잘 알고 있다. 언론과 사상의 자유가 존재할 수 없다는 주장과 자유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 모두를 알고 있다. 나는 다만 그러한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는 사실과 사백 년에 걸친 우리 문명이 그러한 주장에 반대되는 정신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만 말하겠다. 지난 십 년 동안 나는 현재의 러시아 정권이 사악한 정권이라고 믿어왔고, 승리를 바라는 전쟁에서 소비에트연방이 우리와 동맹국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권리를 나는 요구한다. 나 자신을 정당화할 수 있는 한 구절을 골라야 한다면 나는 존 밀턴의 작품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선택하겠다.

옛 자유라는 알려진 법칙으로

여기서 이라는 단어는 지성의 자유가 전통에 깊이 뿌리내려 있어 그것이 없다면 우리의 독창적인 서구 문화가 존재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는 점을 강조한다. (…)

-조지 오웰. 『동물 농장』. 펭귄 클래식 코리아. 부록 1 「조지 오웰 서문」. 172-176쪽.

조지 오웰도, 국보법에 반대합니다. ㄳ.

21세기 대한민국도 서구 문화의 직계 후손입니다.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