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20년쯤을 찾아서

박민성의 연습장 : 잃어버린 20년을 찾아서…. [희망이라는종이비행기]

날짜 19xx년 5월 31일

날씨 비 조금

요일 x요일

제목 수영장

나는 요즘에 수영을 배우러 다닌다.

지금은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그런데 호흡이 어렵다. 물도 같이 먹기 때문이다. 언제 까지라도 배우고 싶었다.

그런 이상한 것이 있다. 나와 남자 친구들은 여자에게 엉덩이를 보여주는 게 더 창피한데 여자 아이와 엄마는 고추를 보여 주는 것이 더 창피하다고 한다.

‘고추와 엉덩이’ 어느 것이 더 창피 하지?

-나의 국민학교 3학년 일기장에서 발췌.

중간 중간 이상한 부분은 오타 아님.

논리적 추론 끝에 아무래도 더 더러운 것이 나오는 곳이 더 창피한 곳이 분명하다는 결론을 얻고 나서,

여학우들 앞에서도 뒤돌아서지 않고 갈아입었었더랬지. 나와는 반대로 여자 애들에게 더러운 똥꾸멍을 내밀고 옷을 갈아입는 녀석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일기를 다시 보니 아무래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 없지는 않았던 모양. 유유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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