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효과적인 pr 방법

(이것도 쓰다 말아서 임시저장되어 있길래, 신년맞이 대공개 퍼레이드…)

자살을 하는 겁니다. 안 그래도 사람들은 죽음의 소식에 모여듭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면 더 많이 모여듭니다. 하물며 스스로를 죽이는 특이한 죽음의 소식에는 사람들이 개떼 구름 같이 모여들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자살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죽어가지고는 소용이 없습니다. 기왕이면 특이하게 자살할수록 효과적입니다. 특이한 자살 방법 개발의 역사도 꽤 흥미롭다 할 수 있겠습니다. 굶어죽기나 할복 같은 게 나름대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구요. 최근에는- 공공장소에서 휘발성 액체를 온몸에 쏟아붓고 불을 붙이는 식의, 상당히 스펙타클한 방법들도 개발되어 있습니다.

죽을 줄 다 알면서도 신의 부름에 응한다는 식으로 자살에 준하는 사형에 임하면 성인으로 추앙받기도 합니다. 탈옥할 수 있는데도 굳이 사형을 받겠다고 고집을 부려도 대충 성인 대접을 받습니다. (단 똥고집의 심오한 이유를 잘 받아적어줄 훈늉한 제자의 존재가 중요하긴 합니다.) 세상만사 다 안다는 듯이 씩 웃으면서 죽음에 임해도 성인 대접을 받습니다. 진짜 킹왕짱 되고 싶으면 부활해버리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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