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왕의 부하들

뉴타운 공약이 사기일까요? 저는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뉴타운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를 찍어준 유권자들은 사기 피해자가 아니라 공범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뉴타운 공약을 내세운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땅값, 집값은 뜁니다. 그 시장이 원래 그렇습니다. 애시당초 부동산이라는 게, 원래 뛸만하면 뛰는 게 아니라, 뛸 거라고 결정되면 뛰는 거고, 뛸 거라고 결정될 거라고 예상되면 뛰고, 뛸 거라고 결정될 거라고 예상이 되는 듯하면 뛰고, 뭐 그러는 겁니다. 미리미리 뛰는 것인만큼 더 뛰기도 하고 덜 뛰기도 하겠지만, 우쨌거나 뛰기는 뜁니다.

유권자들이 정말 다들 바보라서, 오세훈이랑 같이 사진 찍은 후보를 찍어주기만 하면 뉴타운이 확정되리라고 믿고 뽑아줬을까요?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그게 얼마나 될까요? 선거 끝나고 오세훈이 그런 말 한 적 없다면서 메롱하니까 막바로 열내는 사람들이 아마 그런 분들일 겁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은 얼마 안 되는 것 같아요.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조용히 시세차익을 즐기면 되는 겁니다. 오세훈이 약속한 적이 없다고 밝혀지더라도, 그런 공약을 내세운 사람이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자기 몫은 챙기는 겁니다. 엎어치나 메치나 거저먹는 장사죠. 부동산 가격 상승의 원천 기술이 있는데, 한 개면 어떻고 세 개면 또 어떻습니까? 뉴타운이 되면 어떻고 안 되면 또 어떻습니까?

그래서 지역구 유권자들은 현재로선 사기의 공범이지 피해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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