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입장

입장을 밝히는 블로그를 운영하리라 마음 먹었으니 일단 밝혀둡니다.
혹시 읽다가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때리지 말고 말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굽신굽신.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한줄 요약:
친구놈이 넌 왠지 촛불집회 나갔을 거 같다 그러길래, 아직은 안 나갔다고 그랬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저는 미국산 소고기의 한국 수입에 딱히 반대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한미FTA에도 딱히 반대한다고 보기 좀 그렇습니다. 반대급부나 대책이 부족한 졸속 협상과 졸속 타결에는 당근 반대합니다만, 이미 외국 정부를 상대로 협상되고 타결된 것을 어떻게든 도로 홀랑 뒤집어야만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까지 격하게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복덕방 장기판에도 무르기는 없기 때문입니다. 재협상을 원하는 사람들은, 대신 내어줄 무언가-아마도 더 큰-를 생각해두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 사이에서도, 한번 줬으면 땡이었어요. 미국이 호구도 아니고.

저는 또한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며, 지금도 이명박이 대통령이 아니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래서 이명박을 찍지 않았읍니다만, 어쨌거나 “우리”가 뽑은 적법한 대통령의 임기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쇠고기 수입 조건을 완화해주는 대신에 이명박 통장으로 미국 정부의 뒷돈이 들어왔다는 것이 밝혀지거나 하지 않는 이상, 이번 협상이 탄핵 사유까지는 절대로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소고기 협상을 비롯한 외교 행위는 대통령이 적법하게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의 범위 안에 완전히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말 나온 김에, 저는 사형 제도에 반대하고 있습니다만, 이명박이 아싸리 사형을 집행한다고 해서 그게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탄핵되었으면 좋겠지만, 그걸 이유로 탄핵하자 그럴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때 죽이지 않아도 된다면 죽이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보자고 했습니다만, 마찬가지 맥락에서 때리지 않아도 된다면 때리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래서 경찰의 과도하고 성급한 폭력 행사에 반대합니다. 공권력의 힘은 매뉴얼에서 나오지 군화발에서 나오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정치적 행동이 괴담에 기반하는 것이 약점이 되듯이, 공권력이 군화발을 통해서 실현되는 것은 공권력 정당성의 치명적인 약점이 됩니다. 때리라고 있는 곤봉일지라도, 언제 어떻게 누구를 때려야 한다는 것이 엄격하게, 구체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실제로 제한되지 않는다면 조폭이 들고 있는 각목이나 빠따랑 뭐가 다르겠습니까. 당연한 얘기겠지만, 공권력의 폭력 사용 자체가 반대해야 할 일은 아닙니다. 폭력은 공권력의 기반입니다. 기반이 튼튼할수록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법이지만요. 또한 정당한 공권력 행사의 선례가 쌓이고 쌓일수록 그 기반이 튼튼해지는 것이겠죠.

공자님께서는 세 사람이 가면 그 중에 반드시 스승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십만명쯤 모이면 그 중에 반드시 강간범, 주정뱅이, 외계인 등등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위대에서 간혹 불거지는 개별 폭력 행위에 좀 더 관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찰도 그 많은 젊은 남자놈들 중에 막나가는 놈 한둘 없으리라고 기대하는 건 무리한 일이겠습니다만, 갸들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끔 하고, 만약 드러나더라도 막바로 끌어내는 것이야말로, 교육받고 훈련받은 체계적 조직만이 갖출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저 개개인이 모였을 뿐인 시위대가 종종 폭주하는 것은 경찰이 폭주하는 것보다 좀 더 관대하게 봐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인데, 버스를 탈 때마다, 대체 왜 버스기사들은 신호등과 차선을 안 지키고 과속을 하면서 배차 간격도 안 지키고 운전을 할까- 궁금했습니다. 택시가 그러는 건 쉽게 이해가 갔습니다. 난폭운전이 개인의 이익으로 직결될 테니까요. 하지만 버스 기사가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대체 왜 그럴까 정말 이상했습니다. 처음엔 민족성 탓인가, 성격 탓인가 싶기도 했지만, 이제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직결되지 않는 이익을 어거지로 결부시키는 부조리한 원리가 분명히 내재하리라고. 이를 테면, 빨리 갈수록 휴식시간이 늘어난다거나, 늦게 갈수록 월급이 까인다거나 하는. 그 원리를 타파하지 않는 이상, 버스기사들은 영원히 난폭하게 운전할 겁니다.

이 얘기를 왜 하나. 경찰의 폭력진압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기 때문입니다. 돌출행동을 하는 개인이 나오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그러나 훈련받은 조직이 떼로 그럴 때엔 확실히 배후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겁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아마도 경찰이 개념을 찾기 전에 시내버스 운행이 얌전해질 것 같습니다…

끝으로- 대선 직후, 저는 앞으로의 몇 년이 좀 불안하긴 했지만 나름대로 대한민국에 확립된 민주주의를 믿…고 있었습니다.

저를 정말로 두렵게 하는 것은 미국 소가 아니라, 이를 테면, 이명박 대통령이 컴맹이라는 것을 핑계로 청와대의 전자문서 시스템인 이지원을 내다버리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사석에서 구두로 결정되는 전근대적 정치로 회귀해버려서, 나중에 이명박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잘못했나 살펴볼 수 있게 해줄 증거가 애초에 만들어지지조차 않는 것입니다. ㄷㄷㄷ 전 이게 정말로 진짜로 무서워요.

저를 두렵게 하는 것은 또한, 법으로 임기가 보장된 각종 공사 사장 등을 을러대어 물러나고야 말게 하는 정부의 야매질입니다. 이런 것은 제가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견제 장치인 법치주의의 원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5년간 통채로 말아먹는 거야 설마 불가능하겠지만, 얼마나 허물어질지 걱정은 꽤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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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자유시장에 기반한 경제체제는 이미 해체된 지 오래에요. 사실 자유시장이라는 것은 그보다 더 나은 대안이 없던 시절에나 주창하던 허울 좋은 슬로건이죠. 제대로만 할 수 있다면 계획경제만한 것이 없어요. 문제는 초기의 계획 경제라는 것이 발상은 좋았는데, 처리해야 할 경제 규모에 비해 그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도구라고는 연필과 종이밖에 쓸 수 없던 시절이었던 지라, 그저 주먹구구식 돌려막기에 불과했다는 거에요. 사실 역사 시대를 통틀어 관료제 정부가 존재했던 나라 치고 어느 정도는 계획 경제 체제가 아니었던 적이 별로 없기도 하구요. 근현대에 이르러 국가 경제규모의 확장이 처리능력의 향상을 크게 앞질러 버렸던 것 뿐이죠. 생각해 보세요. 한 세기 전에 이미 증기기관과 내연기관 등으로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고, 이 나라 저 나라와 온통 연계되어 일국의 경제규모는 커질대로 커졌어요. 이런 경제를 계획하는 데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봤자 뭘 할 수 있었겠어요. 케인즈쯤 되는 천재들이 각 나라마다 수십 명씩 있었다면 모를까. 웬만한 대가리 아무리 모아봤자 별 거 안 되거든요. 여기를 건드리면 저기가 터져나오고, 저기를 건드리면 여기가 터져나오고. 터지면 메꾸고, 메꾸면 또 터지고. 그 꼴을 겪고 나니, 자유시장이 역시 최고라는 인식이 마치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널리 퍼지게 된 거죠. 그런데 사실은 아니라는 거죠.”

이게 뭔 개소린가. 계속 읽기

영어돌파 한글라간

제가 뭐 아는 건 없지만.. 그래도 모국어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동시대의 한국어를 난잡할지언정 생생하고 정확하게 구사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지난 며칠 간 생각해본 걸 주절주절 늘어놓아 봅니다.

떡밥이 쉬었으니 싫다 밉다 정줄논듯…하는 식의 짤막한 논평들은 이미 여러 곳에서 쏟아져 나왔으니, 저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한번 풀어써보겠습니다.

음, 동시대 네티즌 동지 여러분을 위한 한 줄 요약부터:

언어, 특히 입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글로 남겨질 어휘 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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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대가리 방

중국어 방이라는게 있습니다. 존 설이라는 장난꾸러기가 만든 사고실험 논증의 이름인데요.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눌러보시고…

대충 요약하자면, 중국어를 하나도 모르는 인간에게 중국어 질문-대답 목록만 쥐어주고 방 안에 숨겨놨는데, 방 안으로 중국어 질문을 집어넣을 때 어쨌거나 그가 제대로 된 중국어 대답을 방 밖으로 내놓는다면, 그가 중국어를 할 수 있다고 결론지어도 되겠느냐 안 되겠느냐 하는 식의 사고실험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방의 인터페이스가 미소녀라면 그 방을 하나의 인격체라고 봐줄 수도 있다능…)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모순화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예전에 주워들었던 저 논증이 갑자기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떠오른 중국어 방 논증을 제 마음대로 마구 변형시켜봤는데요, 흠 이 변형된 방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요? 일단 가칭: 돌대가리 방 논증이라고 부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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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를 살립시다

이명박 “노동자, 태안 자원봉사자처럼 자세 바꿔야”

오늘도 싱싱한 떡밥이 왔습니다. 앞으로 5년 동안 저 같은 물고기들이 떡밥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저 헤드라인만 보면, 저처럼 이명박 당선자를 싫어하는 사람 귀에는 “쥐뿔도 없는 노동자들은 월급 같은 거 받을 생각 말고 대통령께서 CEO들이랑 전화 통화 하는 동안 알아서 차비 들이고 식비 들여가며 남이 싼 똥 치우는 성스러운 마음가짐으로 자발적으로 열심히 시키는 일이나 하라”는 것처럼 들리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그런데 미리 화내면서 퍼덕퍼덕 한번 클릭만 해보면 뭐 그런 문맥이 아니었으리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태안 기름유출 사고 현장에 10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왔다 갔다고 한다”면서 “그 모습을 보면서 노사분규가 심한 기업체 노동자들이 저렇게 자원봉사하는 기분으로 자세를 바꾼다면 그 기업이 10% 성장하는 게 뭐가 어렵겠느냐”고 말했다.

우선 노동자 일반을 두고 한 소리가 아니라 “노사분규가 심한 기업체 노동자들”이라고 분명히 수식어를 붙여놓았습니다. 언어의 마술사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말씀은 문장에 생략된 주어가 있나 없나, 있다면 무슨 주어가 생략되었나 하는 일상적인 문제들까지도 두번세번 곱씹으며 들어야만 합니다. 그렇게 들어도 판검사 출신 대변인쯤 되지 않고서는 보통 일상적 언어 생활자들로서는 그 분 말씀의 오묘한 이치를 도저히 깨달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무려 수식어씩이나 되는 걸 빼버리고 헤드라인을 뽑으면 곤란하죠. 안 그렇습니까? 프레시안도 좀 평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노사분규가 심한 기업체”만을 두고 한 말이라면 분규의 주체인 노와 사에 적어도 공평하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 맞겠습니다만, “나는 친기업적이다. 아니라고 얘기하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시는 분께 공평한 책임 전가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죠. CEO는 언제든지 콜미콜미 수다 떠는 우리 대통령 당선자께서는 관대하십 친기업적이십니다. 당선자께서 애초에 생략하신 건지 기사 작성자가 편집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기사에는 언급되지 않은, “노사분규가 심한 기업체”에서 사측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아마도 ‘경제를 살리겠다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짐작해봅니다. (사법고시 출신 대변인들께서 지적하시면 언제든지 삭제/수정하겠습니다.) CEO가 ‘경제를 살리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세를 바꾼다면 그 기업이 10% 더 성장하는 게 뭐가 어렵겠습니까?

이제 분규의 책임 소재 부분을 대충 공평하게 짚고 넘어갔으니, 다시 한번 저 말을 되새겨 봅시다. “노사분규가 심한 기업체 노동자들이 저렇게 자원봉사하는 기분으로 자세를 바꾼다”는 것이 과연 무슨 뜻일까요. 정말로 그냥 저절로 그렇게 들리는 것처럼 ‘월급도 받지 말고 자비 들여서 출퇴근하고 쌔빠지게 일만 하면서도 뿌듯해하라’는 뜻일까요? 저 발언을 두고 욕해대는 분들께서 정말로 그렇게 이해하고 계신 건지, 알고도 그렇게 알아들은 척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거나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오바라고 생각합니다. 대중매체에 미담으로 곧잘 소개되는 태안 자원봉사라는 시사 이슈를 끌어들여 그저 비유적으로 말한 것 뿐입니다. 굳이 따져들자면, 자발적인 개개인이 따로따로 모였는데 그게 거대한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이를 테면 잠시 자신에게 손해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궁극적으로 개개인에게도 보탬이 되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자는, 뭐 그런 선의의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렌단의 카미나라도 했을 법한 덕담입니다. (카미나가 생또라이 파쇼의 화신이라는 것은 여기서 잠시 잊도록 합시다.)

기사 밑에 나오는 “자기 자리가 없어지는지, 오로지 그것만 생각하는 공무원은 안 되겠죠” 같은 발언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자기 자리가 없어지는지 안 없어지는지 그런 게 중요합니까? 그런 자리가 하나 없어지는 것은 그저 개인과 그 가족의 불행일 뿐이지만, 그런 자리가 수만개 수십만개 없어지면 그것은 곧 효율적인 정부 경영이고, 이는 곧 국세 낭비의 절감이며, 그것은 곧 우리 국민 공동의 이익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국민 모두가 세금으로 이익을 보는데, 그 이득보는 국민 중에는 물론 아까 잘린 공무원과 그 가족도 있는 겁니다. 이래도 오로지 그것만 생각할 거냐구요. “노사분규가 심한 기업체 노동자들”도 이걸 알아야 해요.

태안의 자원봉사자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태안에 갔겠습니까. 그 아름다운 마음가짐을 한번 헤아려 봅시다. 그 사람들이 뭐 사람이 일으킨 사고로 인해 파괴된 자연을 조금이라도 덜 파괴되게 하겠답시고 갔겠습니까. 아니죠. 서해안은 소중한 자원입니다. 서해안 갯벌은 땅으로 덮어서 분수대도 만들고 멋진 해변가 산책로를 만들 수도 있는 곳입니다. 서해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이룬 생태계 역시 소중한 자원입니다. 서해안에서 채집한 수산물들도 시장에 내다팔면 그게 다 돈입니다. 외국에 팔면 외화도 벌 수 있습니다. 그 뿐입니까, 자원봉사 하러 가시는 분들이 그 동네에서 짜장면도 사먹고 주유소에서 기름도 넣고 하면, 침체된 지역경제 부양효과도 있습니다. 이 모든 걸 종합해 볼 때, 서해안에 자원봉사를 하러 가신 분들은 결국 국가 경제를 살리러 간 것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맥락을 무시하고 대통령 당선자의 말씀을 멋대로 곡해하니까 욕이 나오는 겁니다.

“노사분규가 심한 기업체 노동자들”이 기업을 10% 더 살리기 위해 분규 같은 거 안 하고 열심히 묵묵히 일만 한다면 이 기업이 더 벌어들인 10%를 어디에 쓰겠습니까. 사업에 재투자하고 그 다음 해엔 또 10%를 아니 그 이상을 더 성장시키기 위한 원동력이 되어주지 않겠습니까? 이래도 분규하실래요? 이명박 당선자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비정규직 문제가 참 많지만, 법을 어떻게 만들더라도 기업에 수지가 안 맞으면 (기업은) 비정규직을 쓰는 것”입니다. 정규직 노동자들이 분규 같은 거 계속하면 기업이 어디 수지가 맞겠습니까? 기업의 존재 이유는 수지를 맞추는 것입니다. 수지를 맞추려면 분규 같은 거 안 할 비정규직으로 전환해버리지 않겠습니까? 당선자께서는 “경제가 좋아지면 정규직을 뽑아 쓰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방심하고 착각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는데, 기업이 10%씩 성장을 한다고 해서 딱히 경제가 좋아졌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경제가 좋아지는 것과 10% 성장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대한민국 60, 70년대와 지금을 비교해보세요. 10% 성장이 아니라 수백수천배는 성장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경제가 좋아졌습니까? 그토록 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죽어있으니까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대한민국 CEO로 국민들이 선택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10% 성장했으니까 이제 정규직으로 뽑아달라 뭐 이딴 소리 하시면 곤란하다는 겁니다. 대통령 당선자께서는 “경제가 좋아지면 정규직을 뽑아 쓴다”고 하셨지, ‘10% 성장하면 정규직을 뽑아 쓴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당선자께서 최신 맞춤법은 좀 모르실지 몰라도, 무슨 소리를 해도 결국엔 뒤탈 없는 언어의 마술사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노사분규가 심한 기업체 노동자” 여러분, 월급 10% 인상이 아닌 기업 10% 성장을 위해 열심히 일하십시오.
공무원 여러분, 자기 자리 따위에 연연하지 마십시오.
비정규직 여러분, 기대하세요. 경제가 좋아지면 정규직도 뽑습니다.

부자

모기불통신 : 이명박씨 아들딸 위장취업.
갑작스런 불운에 대비하려면 누구나 적당량의 부는 항상 축적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 동안 관찰해온 바에 따르면- 보통 “적당량의 부”라 함은 물론, 지구에 소행성이 돌진해오는 상황이 닥쳤을 때, 달에 긴급 식민지를 건설해서 이주하고 실용적인 항성간 이동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수 있을 정도의 부를 뜻합니다.

여기서 “적당량”에 대한 다소간의 인식 차이가 생길 수 있긴 합니다. 긴급 식민지를 달이 아닌 금성이나 화성에 건설할 수 있다면 더 낫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고, 남들이 만들어놓을 기지에 입주권을 살 수 있을 정도의 부만 축적해도 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달기지 정도가 합리적 절충 지점입니다.

즉- 이명박 씨는 자비를 들여 지구와 인류와 생명의 미래를 걱정하고 계신 선각자라 할 수 있겠습니다. ㄳ

이명박- 환경의 영웅들 -타임

Lee Myung Bak – Heroes of the Environment – TIME

예전에 그는 불도저라고 불렸다. 197~80년대 현대 건설의 의욕 넘치는 젊은 간부로서 이명박은 전후 남한 재건을 도왔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폭탄 맞은 농업 경제를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공업국 중 하나로 변모시킨 것이다. 그는 한국 전쟁때 형제 자매가 죽는 것을 보았고, 대학교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쓰레기를 날랐으나, 35세의 나이로 CEO까지 되었다. 오늘날, 이명박은 남한의 차기 대통령감이다.

하지만 나라를 다시 만들고, 이명박 같은 수백만의 사람들을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했던 급속 성장은 남한에 흉터를 남겼다. 그러한 상처가 가장 깊었던 곳은 수도 서울이다. 서울은 이명박이 시장을 맡았던 2002년 당시 먼지 날리고 오염되고 붐비던 인구 천만의 사랑스럽지 못한 도시였다.

수십 년 동안, 서울에 살았던 사람들은 그저 한숨 지으며, 도저히 살 수 없는 도시에서 살아갈 뿐이었다. 아시아의 경제 호랑이에게 있어서, 그것은 거래였다. 번영은 환경 악화의 대가로 얻어졌다. 깨끗한 환경은 감당할 수 없는, 서구의 사치품쯤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명박에게는 용기(와 정치적 두뇌)가 있었다. 그는 남한의 신흥 중산층들이 그 거래의 재협상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간파했다. “한국 경제가 단지 전후에 다시 일어서고자 노력할 때만 하더라도, 공원을 갖는다는 것은 사치였다.” 65세의 이명박이 작년에 TIME에 말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기능성과 환경의 조화를 이루고자 하고 있으며, 환경을 우선하고자 한다.”

그래서 그 불도저는 녹색이 되었다. 그것도 극적으로. 그는 그 도시의 사람들에게 말했다. 서울의 심장을 가로지르던 꽉 막히는 고가도로를 뜯어내고 묻혀있던 청계천(이명박 자신이 1960년대에 덮는 것을 도왔던 오염된 도시 물길)을 복구하겠다고. 반대하던 사람들은 그 계획이 교통혼란을 초래하고 너무 많은 돈이 들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유권자들은 이명박을 뽑았다. 삼 년 후, 청계천은 서울의 표정을 바꿔줄 환경 친화적인 도시의 보석으로 다시 태어났다. 더 조용하게, 이명박은 그 도시의 교통체계도 개선하면서 깨끗한 고속 여객 버스를 추가했다. 하지만 그의 변치 않을 성과는, 환경주의가 발전과 함께 손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아시아의 정치 역학을 바꿨다는 데에 있다.

다음 페이지에는 앨 고어가 나오는군요. 이명박도 노벨상 고고싱.